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시승기] 라스카도르, 푸조 5008 GT에서 유러피안 감성을 찾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시승기] 라스카도르, 푸조 5008 GT에서 유러피안 감성을 찾다

입력
2019.01.07 04:43
0 0
자동차 블로거 라스카도르가 푸조 5008 GT 시승에 나섰다.
자동차 블로거 라스카도르가 푸조 5008 GT 시승에 나섰다.

자동차 블로거 라스카도르가 푸조의 7인승 SUV, 푸조 5008 GT의 시승에 나섰다.

푸조 5008 GT는 푸조의 7인승 SUV, 5008의 최고 사양 중 하나로서 최고 출력 180마력을 내는 블루HDI 디젤 엔진을 탑재한 모델이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푸조의 크로스오버 모델인 3008과 함께 SUV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푸조의 방향성을 이끌고 있다.

먼저 데뷔한 푸조 3008이 좋은 평가를 받았던 만큼, 푸조 5008 GT 또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기대를 갖고 본격적인 주행에 나섰다.

*아래는 녹취를 바탕으로 각색되었습니다.

매려적인 푸조의 디자인

푸조 5008 GT와 5008 GT의 기본이 되는 푸조 5008의 디자인은 푸조 3008부터 시작된 푸조의 새로운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명확히 드러내고, 또 계승하고 있다. 날렵하고 강렬한 스타일의 헤드라이트와 프론트 그릴 등을 조합하고 깔끔한 감성을 연출해 매력적인 유러피언 SUV의 감성을 드러낸다.

3008과 유사한 모습이지만 7인승으로 개발된 만큼 측면의 모습은 상당히 길어진 느낌이다. 하지만 늘어난 전장에도 불구하고 4,640mm에 불과하다. 이는 푸조가 SUV를 개발함에 있어서도 '특유의 컴팩트한 패키징'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후면 디자인에 있어서는 깔끔한 그래픽으로 연출된다. 푸조 고유의 디자인이 반영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검은색으로 칠해진 창문들이 흰 차체와 대비를 이루며 선명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프랑스의 감성을 잘 모르더라도 분명 만족할 수 있을 디자인이다.

독특한 i-콕핏의 매력

세련된 겉모습에 이어 실내 공간에서도 높은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 작은 스티어링 휠과 높이를 끌어 올린 헤드 업 클러스터은 물론이고 운전자를 중심으로 휘감겨 있는 듯한 대시보드의 연출은 정말 매력적이다. 고성능 스포츠 쿠페나 슈퍼카 등에서 볼 수 있는 구성이라 생각된다.

소재적인 부분에서는 고급스러움 보다는 독특함에 초점이 맞춰진다. 우레탄과 가죽, 플라스틱 그리고 직물 등 다양한 소재들을 고르게 활용했다. 분명 고급스러운 구성은 아니지만 사용감이나 촉감 등의 만족감이 상당히 좋다. 그리고 이를 통해 푸조의 아이덴티티가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러한 독특한 구성 때문일까? 푸조 5008 GT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매끄럽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다소 어려움이 있고, 또 계기판 역시 처음 경험하는 구성일 수 있다. 그래도 적응을 한다면 전반적인 사용 만족감이 상당히 좋은 편이라 '충분히 감수할 가치가 있다'고 평할 수 있겠다.

아쉽지만 기능적인 7인승 SUV

푸조 5008 GT의 실내 공간은 다소 아쉬움이 있다. 여느 7인승 SUV와 비교를 하더라도 다소 좁은 공간이 아쉬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차량의 크기가 크지 않은 '푸조의 의도'가 담긴 부분이다. 실제 3열 공간은 정말 아쉽고, 이 곳에 사람이 앉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를 겪으며 푸조 5008 GT는 정말 만족스러운 2열 레그룸과 공간을 확보하게 되었고 1열 공간도 만족스럽다. 게다가 처음에는 다소 어색하지만 적응이 되면 우수한 만족감을 전하는 각 시트들도 매력적이다. 참고로 2열 시트의 경우에는 세 개의 시트가 모두 독립되어 조절이 가능하다는 큰 매력이 있다.

이와 함께 2열 시트와 3열 시트를 모두 접었을 때 2,150L에 이르는 만족스러운 공간 역시 인상적이다.

합리적인 조합을 담은 5008 GT

푸조 5008 GT의 조합은 무척이나 합리적이고 '푸조다운' 구성이다. 최고 출력 180마력과 40.8kg.m의 토크를 내는 2.0L 블루HDI 디젤 엔진을 탑재하고 EAT6 6단 자동 변속기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충분한 주행 성능은 물론이고 효율성까지도 공조될 수 있다는 기대를 해보게 된다.

실제 주행 역시 마찬가지다. 180마력, 40.8kg.m의 토크는 7인승 SUV에게 다소 부족한 출력이라 할 수 있겠지만, 막상 엑셀러레이터를 밟아보면 충분히 만족스럽고, 경쾌한 가속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디젤 엔진으로서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반응성까지 갖고 있어 더욱 만족스럽다.

푸조의 매력이 느껴지는 움직임

푸조 5008 GT의 움직임에 있어서 전달되는 만족감은 상당히 좋다. 특히 기존의 푸조 차량들이 갖고 있던 특색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7인승 SUV의 여유까지 갖고 있다는 부가적인 매력을 갖고 있다. 실제 푸조 5008 GT는 푸조의 특성이라 할 수 있는 가볍고, 또 경쾌한 움직임으로 운전자를 만족시킨다.

특히 컴팩트한 스티어링 휠을 쥐고 조향을 할 때 느껴지는 명확하고 기민한 반응에 더욱 만족감을 느낀다. 기존 3008보다 휠베이스가 늘어나 있는 7인승 SUV 임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푸조다운' 감성이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늘어난 휠베이스와 무게 등으로 인해 차량이 조금 더 차분하고 안정적인 느낌이 든다.

드라이빙에 있어 늘 우수한 만족감을 준 푸조라 기본적인 제동 성능과 제동의 지속성도 우수하며, 서스펜션 역시 기존의 308, 3008 등에서 보았던, 코너를 앞두고 차량을 언제든 던져놓고 코너를 달릴 수 있는 그 특성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덕분에 코너를 타는 즐거움이 가장 돋보이는 7인승 SUV라는 생각이 들었다.

합리적인 7인승 SUV의 표본

단도직입적으로 수입 SUV 중, 그것도 7인승 SUV 중 가장 합리적인 가격과 경쾌한 드라이빙을 선사하는 차량이 바로 푸조 5008 GT라고 말할 수 있다. 게다가 단순히 '많은 사람'과 함께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는게 아니라 푸조가 선사하는 특유의 즐거움까지 선사할 수 있는 차량이다.

이러한 특성은 사실 국내 소비자들에게 전달되기 어려운, 또 조명 받기 어려운 특성인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를 직접 경험하고 느껴본다면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차량이 될 것이다. 특히 주행 성능, 여유 등 가성비 등으로 무장하고 있기에 더욱 매력적인 존재로 기억될 것이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취재협조: 자동차 블로거 라스카도르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