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왜건의 무덤, 하지만 도전은 계속 이어진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왜건의 무덤, 하지만 도전은 계속 이어진다

입력
2019.01.07 04:21
0 0
왜건의 무덤이지만 수입 브랜드들은 계속 문을 두드리고 있다.
왜건의 무덤이지만 수입 브랜드들은 계속 문을 두드리고 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안 팔리는 차량의 종류'가 있다면 단연 왜건이라 할 수 있다.

과거를 돌이켜 보더라도 현대자동차의 아반떼 투어링, 대우 누비라 투어링 등은 물론이고 여러 왜건형태의 차량들이 국내 시장에서 데뷔를 했지만 늘 쓴맛을 보고는 그대로 시장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현대차가 PYL이라는 브랜드를 제시하며 선보였던 i40 왜건 또한 마찬가지였다. 유럽 풍의 왜건이라는, 좋은 평가를 받고, 또 국내의 평단에서도 호평을 받았지만 시장에서의 성적은 말 그대로 '참패'에 가까웠다.

하지만 이런 왜건의 무덤 속에서도 수입차 브랜드들은 꾸준히 왜건을 선보이면서 대한민국 왜건 역사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아반트, 슈팅브레이크 그리고 스포츠왜건

수입차 브랜드들은 꾸준히 왜건 모델을 선보이며 시장에서의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어왔다. 왜건의 명가라 불리우는 볼보의 경우에는 XC70, V60 등 각 세그먼트 별 왜건 모델을 선보이며 탄탄한 왜건 라인업을 출시해왔다.

비단 볼보 만이 아니다. 디젤게이트 이후로 몸을 웅크리고 있는 아우디의 경우에도 A6 아반트를 국내에 선보인 이력이 있고, 메르세데스-벤츠는 '슈팅브레이크'라는 이름으로 매끄러운 실루엣을 과시했었다.

이와 함께 세단 전문 브랜드로 인식되었던 캐딜락 CTS 또한 세단과 쿠페에 이어 적재 공간에 힘을 더한 'CTS 스포츠왜건'을 통해 왜건 시장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저마다의 차량들은 시장에서의 실적을 떠나 '특수성'이라는 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BMW와 볼보, 가장 성공적인 왜건

최근의 기준으로 본다면 BMW와 볼보가 가장 성공적인 왜건 모델을 선보였다.

먼저 BMW의 경우에는 신형 3 시리즈를 공개하며 왜건 모델인 '3 시리즈 투어링'을 선보였다. 2.0L 디젤 엔진과 넉넉한 공간 그리고 BMW 3 시리즈 고유의 탄탄한 주행 성능을 통해 시장에서의 호평을 받았다.

실제 포토그래퍼 및 아티스트 등과 같이 상황에 따라 많은 짐을 적재해야 하는 이들은 3 시리즈 투어링이 갖고 있는 강점에 주목했다. 그 결과 3 시리즈 투어링은 시장에서 제법 만족스러운 실적과 좋은 평가를 바탕으로 '마니아들의 이목'을 끄는 존재가 되었다.

BMW와 함께 볼보 또한 왜건으로서의 성공을 이뤄냈다. 볼보의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왜건에 특화된 브랜드였고, 늘 '왜건'을 앞세우며 시장의 선택을 기다려왔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의 결실은 '크로스 컨트리'의 성공으로 이어졌고, 크로스 컨트리는 넉넉한 적재 공간과 볼보 고유의 고급스러움, 그리고 우수한 주행 성능 등을 재조명 받으며 볼보의 인기 모델로 자리잡았다.

넉넉한 공간에 상품성까지 더하다

과거 왜건이라고 한다면 단순히 일반적인 자동차에 적재 공간만 넉넉하게 확보한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최근 국내 시장에서 '나름대로의 성공'을 이뤄낸 왜건들은 단순히 넉넉한 공간 만이 아닌 '좋은 상품성'까지 갖추며, 소비자들에게 선택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볼보 크로스 컨트리의 경우에도 기본 사양인 '크로스 컨트리'보다 프리미엄 인테리어 패키지, 마사지 시트는 물론 바워스 앤 월킨스 사운드 시스템이 탑재된 '크로스 컨트리 프로'가 더 많은 인기를 얻었다.

즉, 왜건이라는 모델 자체가 적재 공간을 넓히는 것 외에도 오토캠핑 및 여행, 혹은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에 대응할 수 있는 가족, 개인의 공유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다.

2019년, 또 다른 왜건이 등장할까?

2019년 1월, 푸조는 유럽 시장에서 508의 왜건 모델인 508 SW의 판매를 시작했다. 푸조 508은 최근 시장의 트렌드를 정확히 이해하고, i-콕핏을 비롯한 자신들의 매력을 명확히 구현해 낸 차량들은 선보이고 있는 푸조의 플래그십 모델이다.

실제 세련된 디자인은 물론이고 풍성한 편의, 안전 사양과 푸조 고유의 즐거운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누릴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상에서의 530L의 적재 공간은 물론이고, 상황에 따라 1,780L에 이르는 넉넉한 적재 공간을 누릴 수 있는 508 SW의 등장은 곧바로 '유럽인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푸조의 공식 수입원 한불모터스는 올해 푸조 508을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그들의 출시 계획 속에 푸조 508 SW가 포함되어 있는지, 그리고 또 푸조 외에도 다른 브랜드들의 왜건이 추가로 데뷔하게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