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우 사진展 ‘제행무상(諸行無常)’
현장에서 사진취재를 하다 몸과 마음을 다쳤다. 큰 수술을 몇 번씩 받아 신체는 많이 회복 됐지만 마음의 상처는 아물지 못했다.
현직 신문사 사진기자 이충우씨가 다친 마음을 두고서 1년 동안 사진으로 치료하며 안정을 찾게 만들어준 작품으로 오는 10일부터 전시를 연다.
이충우씨는 작업노트에서 “많은 걸 잃고 많은 것을 얻었다. 그날의 짐을 떨치고 싶었다. 사실을 보여주는 수단의 사진이 아닌 모호한 비현실적인 이미지를 항상 같은 형상으로 존재하지 않는 사물을 표현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 목적의 대상이 아닌 피사체에서 나오는 심리적인 표현의 이미지를 보여줌으로써 그것을 바라보고 받아들이는 것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싶었다”고 밝혔다.
동료이자 사진가인 김진석씨는 서문에서 “평생 자신과 함께한 사진으로 다소 어둡고 짙은 질감의 흑백사진은 과거를 의미한다. 반복 패턴과 결국 사라지는 형태들은 현재의 시간을 이야기한다. 자기만의 의미를 화선지 속에 스며들게 만든 사진을 통해 스스로의 집착을 버리고 안정되게 만들고 안정을 찾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전시는 반도카메라 갤러리. 22일까지. 서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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