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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처럼… 아시아서도 ‘종신경영’ 점점 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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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처럼… 아시아서도 ‘종신경영’ 점점 깨져

입력
2019.01.06 19:36
수정
2019.01.06 23:4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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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월 알리바바 회장 물러나… 텐센트 천이단은 교육사업 전념

마윈 알리바바 그룹 회장이 지난해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한 국제투자회의에 참석해 있다. AFP 연합뉴스
마윈 알리바바 그룹 회장이 지난해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한 국제투자회의에 참석해 있다. AFP 연합뉴스

불과 58세에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난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처럼 자신이 창업한 기업을 전문 경영인에게 넘기고 은퇴하는 사례가 아시아권에서도 최근 속속 나오고 있다. 홍콩 최고 갑부 리카싱(李嘉誠) CK허치슨홀딩스 전 회장처럼 90세가 될 때까지 은퇴하지 않고 종신경영 하던 관행이 조금씩 깨지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 사례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인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馬雲) 회장이다. 마 회장은 지난 9월 “앞으로 1년간 경영승계 기간을 갖고 2019년 9월10일부터 그룹의 최고경영자인 장융이 뒤를 이어 알리바바그룹 이사회 의장을 맡을 것”이라며 은퇴를 공식화했다. 55세인 올해 9월 현직에서 물러난다는 것이다.

마 회장은 동료 17명과 함께 1999년 저장성(浙江省) 항저우(杭州) 자신의 아파트에서 알리바바를 창업했다. 이후 전자상거래, 핀테크, 클라우드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고, 2014년 알리바바를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는 등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빌 게이츠에게 배울 게 많다”는 마 회장은 은퇴 후 교육, 환경, 자선 사업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영어 강사로 못 이룬 꿈을 실현시키며 게이츠처럼 자선사업가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알리바바와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정보기술(IT) 기업인 텐센트의 5인 창업자 중 하나인 천이단(陳一丹) 명예고문도 2013년 현직에서 은퇴한 후 교육 사업에 전념하고 있다. 교육 연구ㆍ발전에 큰 역할을 한 인물을 선정해 40억원가량의 상금을 지원하는 ‘이단상재단’을 2016년 설립했고, 누구에게나 열린 기술ㆍ혁신 교육을 제공한다는 ‘우한대학’을 허베이(河北)에 세우며 교육가로 제2 인생을 살고 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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