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단체관광 활성화 방안 논의할 듯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다음달 중국 관광객(유커) 유치를 위한 방중 외교에 나선다. 이번 방중 때 리커창 중국 총리와의 회담도 추진할 계획이다.
6일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다음달 설 명절 이후 중국을 방문해 중국 정부와 단체관광 관련 규제 완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방중에는 우상호 의원 등 당 관광산업활성화대책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함께한다. 우 의원은 관광산업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다.
작년 중국 정부의 한한령(한국 단체관광 금지) 해제 이후에도 중국인 관광객 수는 크게 회복되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선 중국인 단체관광이 한한령 이전 수준까지 올라가야 한다고 보고, 중국 정부의 추가적인 규제 완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 대표 측은 “이 대표의 방중은 작년 연말부터 추진해 왔다”며 “외교 현안도 논의하겠지만, 주요 의제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와 우 의원은 앞서 지난 3일 서울 중구 명동을 찾아 관광산업 현장을 점검한 바 있다.
방중 시기는 내달 중순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초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음력 1월1일)과 오는 3월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를 고려한 것이다. 민주당은 이번 방중을 통해 리 총리와의 만남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회동은 중국 정부와 협의 중이며, 아직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측근으로 평가 받는 리훙중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톈진시 당서기와의 회담도 계획 중이다. 리 서기는 앞서 작년 10월 말 국회를 찾아 이 대표를 만난 바 있다. 당시 리 서기는 이 대표에게 중국 답방을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한국 관광 활성화를 위한 중국 정부의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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