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선보인 ‘OLED 패널 장미’

CES 2019에서 OLED 앞선 기술 공개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의 LG디스플레이 특별전시관 입구를 장식한 장미꽃 형상 OLED 조형물은 65인치 커브드 UHD OLED 디스플레이 4장으로 이뤄졌다.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19에서 앞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을 공개한다고 6일 밝혔다. 현재 TV용 대형 OLED 패널을 생산하는 기업은 전 세계에서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 설치된 LG디스플레이의 고객사 전용 특별전시관은 입구 전면의 조형물부터 독특하다. 65인치 초고화질(UHD) OLED 디스플레이 4장을 엇갈리게 붙인 뒤 끝부분을 둥글게 만 장미꽃 형태다. 종이처럼 얇고 유연성이 뛰어난 OLED 패널만이 가능한 디자인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선보인 88인치 8K 해상도의 OLED보다 크기를 줄인 65인치 8K OLED 패널과 88인치 8K 크리스탈 사운드 OLED 등 신제품도 공개한다.

디스플레이 자체가 소리를 내 스피커가 필요 없는 크리스탈 사운드 OLED는 기존 3.1 채널에서 저음과 고음 영역대를 확장한 3.2.2 채널 사운드로 진일보했다.

현존 TV 디스플레이 중 가장 빠른 3.5m/s의 응답속도를 구현한 65인치 UHD 크리스탈 모션(Crystal Motion) OLED 신제품도 소개된다. OLED 화질에 빠른 응답속도가 더해져 스포츠나 영화감상 시 보다 실감나는 영상이 가능하다.

모델들이 3,300만개 픽셀로 완성된 65인치 8K OLED 디스플레이를 소개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제공

투과율 40%의 55인치 OLED 투명 디스플레이 4장을 위아래와 양 옆으로 이어 붙여 만든 투명 쇼윈도(Show Window)도 CES에서 공개된다.

이밖에 광시야각 기술 IPS 기반 65인치, 75인치 8K LCD 제품도 선보인다. 화면의 좌우 끝에서 영상을 보더라도 이미지 왜곡이나 휘도 저하가 없는 데다 화면과 베젤(테두리) 경계를 없앤 3면 보더리스(Borderless) 디자인 경쟁력이 돋보인다.

LG디스플레이 최고경영자 한상범 부회장은 “OLED의 프리미엄 가치를 TV는 물론 다양한 솔루션에 적용해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