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찾는 관광객의 불편신고가 2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관광객들은 렌터카와 택시, 버스 등 교통분야에서 가장 많은 불편을 호소했다.
6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 홈페이지 관광신문고 게시판에 총 573건의 관광객 불편신고가 접수됐다. 이는 전년도 관광신문고에 접수된 불편신고 287건의 2배에 이르는 수치다.
분야별 불편신고 건수는 렌터카 수리비 과다요구와 택시 카드결제 거부 등 교통관련이 229건(40%)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관광지 불편 166건, 숙박 56건, 음식점 22건, 쇼핑 18건 순이었다. 이밖에 여행사, 가이드, 표지판, 해수욕장 관련 불편신고도 모두 각 2건으로 나타났다.
불편신고 유형에는 불친절 서비스 결여가 180건(31.4%)으로 가장 많았고, 부당요금 101건(17.6%)으로 2위에 올랐다. 시설(안전)상태 불량 38건, 청결 상태 불량 34건, 계약위반 28건, 제품 불량 15건, 환불거부 11건, 전시물 수준 이하 6건, 허위광고 2건도 접수됐다.
문경복 제주도 관광정책과장은 “휴대폰 이용에 익숙한 젊은층의 불편신고가 늘고 있다”며“불편신고가 관광객 감소로 이어지고 있어, 도민대상 친절교육과 환대 분위기 조성 캠페인 등을 벌여 불편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관광협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1,433만명(잠정 집계)으로, 전년 1,475만명에 비해 2.9%(42만명) 감소,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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