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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스키장 리프트 1시간 멈춰…승객 34명 공중에서 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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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스키장 리프트 1시간 멈춰…승객 34명 공중에서 덜덜

입력
2019.01.05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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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리조트는 2011년 1월 26일 당시에도 스키장 리프트 가동이 2시간 동안 중단돼 50여명이 공중에 갇힌 일이 있었다. 연합뉴스
무주 리조트는 2011년 1월 26일 당시에도 스키장 리프트 가동이 2시간 동안 중단돼 50여명이 공중에 갇힌 일이 있었다. 연합뉴스

스키장 리프트가 고장 나 승객 수십 명이 공중에서 고립되는 일이 발생했다. 5일 오전 6시 57분쯤 전북 무주군 덕유산 리조트 스키장에서 초급자용 코스 리스트가 멈춰 서 승객 34명이 1시간 가량 공중에 고립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수동으로 1시간여 만에 리프트를 재가동시켰다. 부상자는 없었지만 1시간 가량 추위에 노출된 승객 중 일부가 저체온증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덕유산의 기옥은 영하 1.8도로, 찬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았을 것으로 파악된다. 스키장 슬로프로 이용객들을 옮기는 시설인 리프트는 사방이 밀폐된 박스형태의 곤돌라와는 달리 외부에 그대로 노출된다.

리조트 측은 운행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리프트가 멈췄다며 수리를 마치는 대로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조트 관계자는 "안전상 문제가 있어서 리프트 운행을 중단하고 기기를 점검하고 있다"며 "구조된 승객 전원에게 담요 등 방한용품을 제공하고 휴식을 취하도록 조처했다"고 말했다.

무주 덕유산 리조트는 1990년 무주 동계 올림픽을 위해 건설된 국내에서 가장 큰 스키 리조트 중 하나로, 30년 가까이 된 시설이다.

한소범 기자 be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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