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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카도르시승기] 아발론 하이브리드, "합리적인 대형 세단의 완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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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카도르시승기] 아발론 하이브리드, "합리적인 대형 세단의 완성판"

입력
2019.01.0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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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라스카도르가 토요타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 시승에 나섰다.
블로거 라스카도르가 토요타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 시승에 나섰다.

토요타 코리아가 국내 시장에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를 선보였다.

아발론은 미국 시장에서 토요타 브랜드의 플래그십 세단으로서 건장한 체격과 넉넉한 공간, 그리고 미국 시장에 최적화된 ‘V6 엔진’을 탑재하며 여유로운 주행을 과시하던 존재였다. 하지만 이번에 데뷔한 ‘올 뉴 아발론’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하며 ‘효율성 담은 대형 세단’의 가치를 선사한다.

그래서 그럴까?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는 데뷔와 함께 상당한 인기와 관심, 그리고 기대 이상의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다. 실제 데뷔 전 진행된 사전 계약이 350대, 데뷔 후 현재까지 800대가 넘는 계약이 이루어졌다. 그렇다면 과연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는 어떤 매력을 갖고 있을까?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를 경험한 블로거 ‘라스카도르’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아래는 녹취를 기반으로 각색되었습니다.

미지의 존재였던, 토요타 아발론

단도직입적으로 이번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 데뷔 전까지 ‘아발론의 존재감’이 정말 미미했던 게 사실이다. 실제 지나는 사람들에게 ‘아발론을 아는가?’라고 물어 보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아발론에 대해 잘 모르고 있을 것이다.

이번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가 좋은 평가를 받고, 또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토요타 코리아는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통해 아발론 브랜드를 더욱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

더욱 커지고, 더욱 강렬해진 존재

제원 상 기존 아발론 대비 차량이 커졌다고는 하지만 차량의 디자인이 더욱 날렵하고 공격적인 느낌이기 때문에 차량이 ‘커졌다’라는 부담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 편이다. 여기에 마치 건담이 떠오를 정도의 날렵하고, 공격적인 전면 디자인은 무척 인상적이다.

기존의 토요타는 물론이고 최신 렉서스 디자인에서 보았던 날렵한 디자인, 과거에는 다소 과도하게 느껴진 것 같았지만 지금은 익숙해진 탓에 되려 만족감이 높은 것 같다. 본격적인 시승을 앞두고 대형 세단으로서 충분히 날렵하고 공격적인 존재감을 느낄 수 있었다.

과도할 정도로 힘을 준 것 같은 전면 디자인은 하이브리드 차량이라기 보다는 되려 스포티한 성향의 차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런 디자인을 하는 와중에도 공기저항 계수를 낮추는 ‘노하우’가 토요타의 기술력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인 것 같다.

다만 이러한 디자인이 아직 한국에서는 낯설고, 또 어색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토요타 코리아는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디자인을 설명하고 표현하고, 또 경험시킬 필요가 있다고 본다. 충분히 매력적이기 때문에, 토요타 코리아가 조금 더 자신감 있는 행보를 보였으면 한다.

합리적인 대형 세단의 존재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의 실내 공간은 합리적인 대형 세단의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실내 레이아웃은 굉장히 단순화 시키려고 노력을 많이 한 모습이다. 캠리와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있는 계기판도 그러했고 특히나 디스플레이 패널 및 센터페시아의 구성에서도 이러한 점을 느낄 수 있다.

차량의 세그먼트, 또 입지는 대중적인 차량이다. 그렇기 때문에 실내 공간에 사용된 소재의 만족감이 아주 우수한 편은 아니다. 다만 일부 부분은 국내의 기준으로 보았을 때 다소 아쉬울 수 있는 부분이 곳곳에 있는 편이라 조금 더 개선 혹은 변화를 더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아무래도 렉서스 ES 300h와의 차이를 두고, 또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위한 타협으로 보이는 게 사실이다.

센터페시아 상단에 자리한 디스플레이 패널은 화려함이나 풍성함 보다는 운전자가 최대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잘 구성했다. 그 나라 사람이 어떤 국적이냐에 따라 인포테인먼트에 이해도도 조금씩 다른데 그런 부분이 없을 정도로 상당히 간편해 만족감이 높다.

다만, 인포테이먼트 시스템은 한글화를 너무나 잘했는데 계기판은 왜 한글화를 하지 않았을까?

재미있는 점이 있다면 절대적인 기준으로는 차량의 시트 포지션이 정말 낮은 편이다. 그런데 막상 시트에 몸을 맡겨보면 ‘체감되는 포지션이 상당히 높다’는 것이다. 전체적인 실내 인테리어 그리고 대쉬보드가 낮은 탓이었다. 이와 함께 2열 공간의 경우에는 대형 세단에 어울리는 넉넉한 레그룸과 여유를 느낄 수 있어 그 만족감이 상당히 높았다.

탁월한 토요타 하이브리드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의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178마력과 역대 최고 수준의 열 효율성을 보장한 다이내믹 포스 2.5L 가솔린 엔진과 88kW급 전기모터가 자리한다. 이를 통해 시스템 합산 218마력의 출력을 내며, eCVT를 조합해 최적의 효율성을 구현한다.

캠리 하이브리드와 같은 구조다. 그리고 이번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에서도 성공적인 모습을 선사한다. 주행 전반에 걸쳐 하이브리드 성격에 맞게 너무나 잘 만들어진 차량이라는 걸 느끼게 된다. 가속력이 폭발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일상의 주행을 완벽히 이행한다.

다만 굳이 큰 의미가 없는 스포츠 모드는 왜 있는지…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완성도라는 부분에서 우수하다. 타 브랜드 하이브리드 차량을 타보면 EV 모드로 주행하면 약간에 이질감이 느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는 정속 주행은 물론, 산길을 파고들 때에도 이질감이나 정숙성 부분에서 아쉬울 것이 없다.

고강성, 경량화를 주 목적으로 하는 TNGA 플랫폼 덕에 대형 세단이라는 그릇 안에서도 기민하고경쾌한 스티어링 반응이나 차체 반응이 굉장히 빠른 모습이었다. 하이브리드 차량이 이렇게 경쾌하고 리드미컬하게 주행할 수 있다는 것이 무척 인상적인 수준이었다. 실제 저속은 물론, 고속 혹은 연속된 코너링 상황에서도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는 약간의 롤을 허용하면서도 기민하고 또 안정적인 느낌을 선사했다.

합리적인 대형 세단,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는 퍼포먼스로 따질 수 있는 차량이 아니다. 하이브리드 차량이라고 해서 연비만을 강조한 차량도 아니다. 대신 전체적인 벨런스가 꽤 뛰어난 차량인데 정숙성, 연비, 공간감, 디자인, 실내 무엇 하나 평균 이하를 보여주는 모습이 없다.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는 4,660만원의 가격표를 달았다. 이 조차도 매력적인 부분이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취재협조: 블로거 라스카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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