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약 144억달러 늘어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외환보유액은 10년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8년 12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036억9,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7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달 외환보유액의 자산별 변화를 보면 유가증권(3,796억달러)은 33억5,000만달러 늘고, 예치금(137억3,000만달러)은 27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인 SDR은 1,000만달러 늘어난 34억3,000만달러,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권인 IMF포지션은 1억4,000만달러 증가한 21억4,000만달러였다.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변동이 없었다.
한은은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증가한 주된 이유로, 미국 달러화 약세로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늘어난 점을 들었다. 유로화, 파운드화, 엔화 등 주요 6개국 통화를 대상으로 산정한 달러화지수(DXY)는 지난해 말 기준 96.40으로 전월보다 0.4% 하락했다.
한편 지난 1년간 외환보유액의 증가 규모는 144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17년(181억7,000만달러)에 비해 증가 폭은 다소 줄었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오며 약 2배로 규모가 확대됐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2,012억달러까지 감소했으나 이후 계속 늘어나,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론 세계 8위를 기록했다. 중국(3조617억달러), 일본(1조2,583억달러), 스위스(7,960억달러)가 1~3위를 계속 유지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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