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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폰도 가전처럼 오래오래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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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폰도 가전처럼 오래오래 쓰세요”

입력
2019.01.04 16:44
수정
2019.01.04 19:0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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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부터 방송되는 LG전자 새 스마트폰 TV 광고. 꾸준한 사후지원으로 믿고 오래 쓰는 스마트폰이라는 이미지 전달에 집중했다. LG전자 제공
5일부터 방송되는 LG전자 새 스마트폰 TV 광고. 꾸준한 사후지원으로 믿고 오래 쓰는 스마트폰이라는 이미지 전달에 집중했다. LG전자 제공

‘두고두고 오래 쓰는 제품’은 가전에는 어울리지만, 스마트폰의 이미지로서는 적당하지 않았다. 매년 첨단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폰이 쏟아져 나와 최신 제품을 쓰는 것이 유행처럼 여겨졌다. 기업 입장에서도 새 휴대폰으로 바꾸는 고객이 많아야 수익이 나는 구조다.

그런데 LG전자가 ‘오래 쓰는 제품’ 이미지를 강조한 스마트폰 새 TV 광고를 시작한다. 스마트폰 고객에게 꾸준하고 철저한 사후 관리를 제공하겠다는 메시지로, LG폰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5일부터 ‘오래 써도 좋은 LG폰 이야기’ TV 광고를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30초 분량의 이번 영상은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통해 2017년 출시한 LG G6에 인공지능(AI) 카메라 기능을 새롭게 추가했다는 내용을 전달한다. 가수 이적이 내레이션을 맡아 내용을 설명한다.

AI 카메라는 2018년 LG전자가 처음 선보인 기능이다. 피사체와 배경을 분석한 AI가 가장 예쁘게 사진이 촬영되도록 색감을 조정하고 구도도 추천해 준다. 출시 2년이 지난 G6를 쓰는 고객도 최신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LG전자는 지난해 4월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와 고객관리를 담당하는 별도 조직인 SW업그레이드센터까지 만들어 사후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작년 5월 출시한 G7씽큐에는 출시 3주 만에 ‘증강현실(AR) 스티커’ 기능을 카메라에 추가했고, 출시 2년이 넘은 제품에도 최신 안드로이드 OS를 쓸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해줬다.

여기엔 LG전자의 전략이 담겼다. LG전자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3%에 머물고 있다. 틈을 비집고 들어가려면 LG 스마트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꾸는 게 급선무다. 고객과 소통하면서 불편 사항을 개선하고 최신 기능을 추가하며 오래 쓰는 제품으로 이미지 개선을 시도하려는 것이다. 정보통신연구원과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2014년 23개월이었던 휴대폰 평균 교체주기는 2016년 31개월로 길어졌다.

LG전자 관계자는 “모든 업데이트 내용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기능 개선, 성능 추가 등 앞으로의 SW 업데이트 계획도 안내하고 있다”며 “한 번 구매하면 믿고 오래 쓸 수 있는 LG 스마트폰으로 인정받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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