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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위해서라면”…간 이식으로 효도한 해병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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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위해서라면”…간 이식으로 효도한 해병대원

입력
2019.01.04 13:03
수정
2019.01.0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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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게 간 이식을 한 해병대1사단 김태형 상병이 아버지 김덕성(48)씨를 바라보며 빠른 회복을 기원하고 있다. 해병대1사단 제공
아버지에게 간 이식을 한 해병대1사단 김태형 상병이 아버지 김덕성(48)씨를 바라보며 빠른 회복을 기원하고 있다. 해병대1사단 제공

해병대 1사단 의무중대 김태형(21)상병은 지난해 11월 아버지 김덕성(48)씨가 간경변을 동반한 간암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는 아버지가 간 이식 수술을 하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는 의료진의 설명에 곧바로 이식을 결심했다.

가족과 상의 끝에 부대 보고까지 마친 김 상병은 간 이식 적합여부 검사 후 지난해 12월 서울 한 병원에서 8시간의 긴 수술 끝에 자신의 간 일부를 아버지에게 이식했다. 그와 아버지 김덕성씨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최근 퇴원했다.

김 상병은 부대에 복귀해 의무중대원으로 또 다른 환우를 위해 자신의 의무에 충실하고 있다.

그는 “처음에는 두려웠지만 도전을 극복하는 해병대로서 망설일 수 없었다”며 “조국에 충성할 수 있도록 길러준 부모님 은혜에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해병대 1사단 김태형 상병과 김 상병의 아버지 김덕성(48)씨가 간 이식 수술 후 회복을 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해병대1사단 제공
해병대 1사단 김태형 상병과 김 상병의 아버지 김덕성(48)씨가 간 이식 수술 후 회복을 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해병대1사단 제공

포항=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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