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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이용호ㆍ손금주 의원 입당, 더불어민주당 내 공개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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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이용호ㆍ손금주 의원 입당, 더불어민주당 내 공개 반발

입력
2019.01.0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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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이용호(오른쪽), 손금주 의원이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입당 발표 기자회견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소속 이용호(오른쪽), 손금주 의원이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입당 발표 기자회견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순탄한 듯했던 무소속 손금주·이용호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입당이 암초를 만났다. 친문(재인) 핵심으로 사무총장을 지낸 최재성 의원이 입당 반대를 공개적으로 밝히고 나서는 등 반발 기류가 강해지고 있다. 반면 민주당 지도부는 두 의원의 입당 자체를 막을 방법은 없다는 원칙론적 입장이어서 당내 갈등이 예상된다.

4선 중진 최재성 의원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복당 및 입당은 정치인에겐 당연할 수도 있지만, 국민들께는 불쾌하고도 익숙한 구(舊)정치”라며 “두 의원님께는 죄송하지만, 복당ㆍ입당 신청을 거두어 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최 의원은 아울러 “두 의원님이 의사를 철회하지 않더라도 당 지도부가 현명하게 판단하리라 믿는다”라며 “이 문제는 매우 무겁고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이 두 의원의 복당ㆍ입당을 허용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여권에서는 친문 진영을 중심으로 손 의원과 이 의원이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 당에 몸담고 있으면서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와 대척 점에 섰던 것을 문제삼고 있다. 두 의원의 입당이 가져올 정치적 실리가 적다는 점도 문제삼고 있다. 의석 2석을 추가한다고 해도 민주당이 원내 과반을 차지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두 의원 영입에 공들여온 민주평화당으로부터 ‘의원 빼가기’라는 공세에 시달릴 수 있고, 두 의원의 지역구에서 표밭을 닦아온 당내 인사들의 거센 반발까지 예상되는 등 득보다 실이 많다는 비판이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두 의원이 지역위원장 보장 등 입당에 앞서 아무 조건도 내걸지 않은 만큼 일단 입당 신청은 받되 당내 심사를 거쳐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두 의원은 지난달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당 입당 의사를 밝히면서 "지역위원장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 이 문제는 논의한 적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용호ㆍ손금주 의원의 입ㆍ복당 자격심사회의를 다음주 중 열 예정”이라며 “(결론은) 회의를 열어봐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다만 당내 반발이 커지고 있는 만큼. 입당 여부의 최종 결정까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두 의원의 최종 입당 여부는 지난 2일 출범한 중앙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심사위는 오는 9일 첫 회의를 열어 두 의원의 당원자격 여부 심사에 들어간다. 소병훈 심사위 부위원장은 “두 의원뿐 아니라 심사 대상 전체의 과거 기록에 대한 검토에 들어갈 것”라며 “모든 대상자에 대한 전체 심사를 다 마친 이후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길게는 몇 달까지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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