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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서 첩보 혐의로 구금된 미국인 정식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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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서 첩보 혐의로 구금된 미국인 정식 기소

입력
2019.01.04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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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보당국에 구금된 폴 웰런.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러시아 정보당국에 구금된 폴 웰런.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첩보 활동을 이유로 러시아 정보당국에 의해 체포된 미국인 폴 웰런이 공식적으로 기소돼 재판 절차를 밟게 됐다고 러시아 통신사들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은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소식통을 인용해 “정식 기소 처리가 됐으나 웰런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웰런의 대리를 맡은 러시아 변호사 블라디미르 제레벤코프는 웰런이 최소 2월 28일까지 모스크바에서 구속 상태로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재판 절차가 그 이전에 진행되는지는 불확실하다. 웰런은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소 10년에서 20년 사이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지난달 31일 “웰런이 모스크바에서 첩보 활동을 벌이다 현장에서 체포됐다”고 공개한 바 있으나, 그가 수행한 ‘첩보 활동’이 무엇이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미 국무부는 영사 접견권을 행사해 존 헌츠먼 주러시아 미국대사가 2일 웰런과 접촉했다. 웰런의 가족은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웰런이 모스크바에서 열린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러시아를 여행하던 중 갑자기 연락이 두절됐으며 그의 안전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로 48세인 웰런은 캐나다에서 출생한 캐나다ㆍ미국 이중 국적자로 미 해군에서 복무한 경력이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은 웰런의 체포가 러시아의 ‘상호주의적 조치’라고 해석하고 있다. 러시아 국적자 마리아 부티나가 미국에서 첩보 혐의로 기소돼 혐의를 인정하고 재판을 받고 있는데, 그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미국인 1명을 첩보 혐의로 체포했다는 해석이다. 러시아 정부는 부티나가 정치적인 의도로 구금됐다고 주장해 왔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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