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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경제 하향 극복위해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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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경제 하향 극복위해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입력
2019.01.03 20:2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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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한국 경제 하향세를 극복하려면 기업인의 기 살리기, 디테일한 정책 등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019년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1인당 소득 3만 달러 돌파 등 성과를 일궜으나 기업들은 어려움이 컸고, 우리 경제의 하향세를 되돌리지도 못 했다”며 “최근 발표된 새해 경제 정책 방향에 기업들의 호소가 상당수 반영됐지만 그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디테일(세부 내용)을 잘 설계해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정부에 요청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도 “투자가 있어야 일자리가 늘고 수요도 많이 생긴다”며 “그러기 위해선 기업인에 대한 격려가 필요하고, 기업인들의 사기가 높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기업 활동에 활력을 불어넣는 결과를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해 경제환경 변화와 노사관계 악화 등의 부담이 겹쳤음에도 경제 회복에 앞장선 기업인들의 노고에 감사한다”고 화답한 뒤 “정부도 대내외적인 불안 요소를 없애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기업들의 대규모 사업 조기 착공 지원 △창업과 신성장동력 확충 △규제 혁신 △경제 포용성 확대 등을 약속했다.

그러나 정치인들은 국내 경제 상황 진단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내외 상황이 녹록치 않지만 우리 경제의 근간은 흔들림 없이 성장하고 있다”고 성과를 강조했다. 반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등 정부가 소득주도성장을 밀고 나가 기업인들이 답답할 것 같다”며 “기업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우리 경제를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1962년부터 시작된 대한상의 신년인사회는 매년 경제인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행사로, 이날 정ㆍ관ㆍ재계 인사 1,50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선 이낙연 국무총리와 홍남기 경제부총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석하지 않았다.

경제계에선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김윤 삼양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정계에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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