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집밖에만 나가면 힘을 못 쓰던 댈러스 매버릭스가 모처럼 웃었다.
댈러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스펙트럼 센터에서 열린 2018-19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샬럿 호니츠를 122-84로 대파했다. 18승 19패가 된 댈러스는 5할 승률에 다가서며 서부콘퍼런스에서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함께 공동 10위가 됐다. 댈러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원정 18경기에서 단 2승(16패)에 그쳤다. 마지막 원정경기 승리는 한 달이 넘은 지난해 11월 30일 휴스턴 로키츠전이었다. 반면 홈에서는 15승 3패로 무척 강하다.
공교롭게도 이날 18점에 7어시스트로 득점과 도움에서 모두 팀내 최다를 기록한 데니스 스미스 주니어는 경기가 열린 노스캐롤라이나주 출신이고, 17점을 넣은 해리슨 반스는 노스캐롤라이나대를 나와 안방 같은 원정경기였다. 20세 신예 루카 돈치치도 18점, 10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 댈러스는 1쿼터에만 3점슛 10개를 터뜨리며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했다.
한편 원정 악몽에 시달리는 또 다른 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미네소타는 이날 보스턴 셀틱스와 원정경기에서 102-115로 패했다. 보스턴 원정에서만 13연패다. 14년 전인 2005년 3월 99-97로 이긴 것이 미네소타의 마지막 보스턴 원정 승리다. 보스턴은 이날 팀 전력의 핵심인 가드 카이리 어빙이 눈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고든 헤이워드의 35득점 활약을 앞세워 승리했다. 이번 시즌 32경기에 출전한 헤이워드가 30득점 이상을 기록한 건 딱 두 번이었는데 그 상대가 모두 미네소타였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전반에만 30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한 조엘 엠비드의 활약에 힘입어 피닉스 선스를 132-127로 제압했다. 전반에만 30점, 10리바운드 이상을 기록한 사례는 2000년 12월 앤트완 재미슨 이후 18년 1개월 만이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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