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자산진흥구역 지정고시 난개발ㆍ혐오시설 유입 등 차단
대전시의 동구 이사동 민속마을조성사업이 본격화한다.
대전시는 이사동 민속마을 조성사업 추진을 위해 수립한 건축자산진흥구역 지정 및 관리계획이 지난달 24일 공동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쳐 3일자로 고시됐다고 밝혔다. 고시된 민속마을의 면적은 274필지 17만5,085㎡다.
이사동 마을은 500여년동안 형성된 은진송씨 단일혈족의 공동체 마을이다. 마을내에는 은진송씨 분묘 1,000여기가 있는 선산과 재실 14곳, 사우와 당우 등 다양한 문화유산이 남아있다. 또 난곡 송병화선생과 의병활동, 김옥균 생가 등 구한말에서 일제 강점기까지 우리 역사를 간직한 유적들도 있다.
민속마을 조성사업은 도시화에 따른 난개발과 남부순환도로 건설 등으로 훼손된 전통마을의 경관을 수복하고, 동시에 주민 주거생활 환경을 최대한 개선하여 문화유산과 함께 공존하는 마을 공동체를 복원하는 것이다.
시는 올해 상반기 구역 내 전통경관 수복은 물론 난개발과 혐오시설 유입의 근원적 차단을 목적으로 건축자산 등에 대한 관리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 계획은 구역 내 마을 경관 수복을 위한 한옥건축 개선, 전통의례관 건립, 마을진입도로 등 관련 산업추진에 있어 기초가 되는 도시계획의 밑그림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이번 건축자산진흥구역 지정은 대전에서 사라지는 전통마을을 문화유산 보존과 함께 지켜내려는 이사동민속마을 조성의 첫 단계”라며 “문화유산이 공존하는 전통마을 공동체 복원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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