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랜드그룹, ‘오너가’ 물러나고 계열사 독립 경영체제 강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랜드그룹, ‘오너가’ 물러나고 계열사 독립 경영체제 강화

입력
2019.01.03 10:40
0 0
최종양(왼쪽부터) 이랜드리테일 부회장, 김일규 이랜드월드 부회장, 김현수 이랜드파크 사장, 이은홍 이랜드그룹 사장. 이랜드그룹 제공
최종양(왼쪽부터) 이랜드리테일 부회장, 김일규 이랜드월드 부회장, 김현수 이랜드파크 사장, 이은홍 이랜드그룹 사장. 이랜드그룹 제공

이랜드그룹이 주력 계열사의 대표이사 직급을 부회장 및 사장으로 격상해 경영상의 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고 주요 사업 부문별 대표이사를 30, 40대의 젊은 최고경영자(CEO)로 대거 발탁해 공동 대표 경영 체제를 만드는 등 대대적인 경영체제 개편에 나섰다. 내년 창사 40주년을 앞두고 계열사별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미래 40년을 준비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랜드 오너가인 박성수 회장과 박성경 이랜드 부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이랜드는 부회장 인사를 포함한 조직 및 인사 개편안을 각 계열사 이사회 및 인사위원회를 거쳐서 3일 발표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번 경영 체제 개편은 계열사별 이사회 중심의 운영 체제를 강화하고 독립경영 체제를 확고히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박성수 회장은 계열사 및 사업부별 자율경영을 위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미래 먹거리 발굴 및 차세대 경영자 육성에만 전념하기로 했다. 동생인 박성경 부회장도 부회장직에서 물러나 이랜드재단 이사장을 맡는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다만 지금까지 맺어 온 중국 및 아시아권 대기업 최고 경영층과의 유대 관계 강화 역할은 계속 맡는다.

이랜드는 이번 인사를 통해 주력 계열사의 대표이사 직급을 부회장 및 사장으로 격상해 경영상의 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주요 사업 부문별 대표이사를 30, 40대의 젊은 CEO로 대거 발탁해 공동 대표 경영 체제를 만들었다. 이랜드 관계자는 “안정감과 균형감을 유지하면서 미래 성장을 위한 포석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랜드리테일은 최종양 신임 부회장이 유통 법인 전체를 총괄한다. 사업부문 대표로 석창현 상무를, 상품부문 대표로 정성관 상무를 각각 선임했다. 이랜드월드는 김일규 신임 부회장이 총괄하고, 최운식 상무가 패션부문 대표를 맡는다. 올해 만 40세인 최 상무는 SPA 브랜드인 스파오 사업 본부장을 맡아 역발상과 혁신을 통해 스파오를 국내 최대 토종 SPA로 키워낸 것을 인정받았다.

이랜드파크는 김현수 신임 사장이 호텔과 리조트, 외식 사업을 총괄한다. 외식부문 대표는 올해 만 35세인 김완식 외식 본부장이 맡는다. 김완식 본부장은 그 동안 외식 사업부분의 운영 책임자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치열한 외식 시장 경쟁 속에서도 공격적인 마케팅과 영업활동을 통해 외식 시장 선두를 지켜낸 것을 인정받았다.

이랜드그룹은 중국에 이어 해외사업의 승부처로 삼고 있는 인도, 베트남 시장 공략을 위해 이은홍 신임 사장을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권 전체 대표로 임명했다. 이은홍 사장은 신입사원 때부터 20년간 스리랑카와 인도, 베트남, 미얀마 등 이랜드의 해외 생산 인프라를 직접 일구어낸 그룹 내 대표적인 ‘생산통’으로 꼽힌다.

이랜드 관계자는 “내년이면 창립 40주년을 맞게 되는 이랜드가 각 계열사별 경쟁력 강화를 통해 그룹이 한 단계 도약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면서 “올 한해 이랜드의 향후 40년 밑그림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