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우승자 라파엘 나달(33ㆍ2위ㆍ스페인)이 다리 부상으로 톱 시드를 받은 새해 첫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나달은 3일 기자회견을 통해 호주 브리즈번에서 진행 중인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총상금 52만7,880 달러)에 불참 사실을 발표했다. 왼쪽 다리 위쪽 근육에 이상이 발견돼 이번 대회를 건너 뛰기로 한 것이다.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은 2019시즌 ATP 투어 개막전 가운데 하나다. 나달은 “큰 부상은 아니지만 경우에 따라 상황이 안 좋아질 수 있다”며 “호주 오픈을 앞두고 위험을 감수하기 어려웠다”고 기권 배경을 설명했다.
호주 시드니로 이동해 이벤트 대회에 참가할 예정인 나달은 14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 오픈에 출전한다.
나달은 지난해 9월 US오픈 준결승 도중 무릎 부상으로 기권했고,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이벤트 대회 무바달라 챔피언십에서도 첫 경기에서 케빈 앤더슨(6위ㆍ남아공)에게 1-2(6-4 3-6 4-6)로 패했다.
한편, 나달의 기권으로 대니얼 타로(77위ㆍ일본)가 큰 행운을 얻었다. 그는 예선 결승에서 패해 본 대회에 참석할 수 없었지만, 나달의 빈 자리로 들어가면서 본선 2회전에 직행하게 됐다. 대회 톱 시드였던 나달은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상태였다. 대니얼은 2회전에서 조 윌프리드 총가(239위ㆍ프랑스)와 대결한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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