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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전자랜드 언더독 별명 지운다

입력
2019.01.02 16:00
수정
2019.01.0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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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자랜드의 찰스 로드. KBL 제공
인천 전자랜드의 찰스 로드. KBL 제공

인천 전자랜드는 KBL리그에서 대표적인 ‘언더독(underdog)’ 캐릭터의 팀이다. 거의 매 시즌 중ㆍ하위권으로 점쳐지고도 막상 뚜껑을 열면 승승장구해 늘 다크호스로 지목된다. 올 시즌에도 개막 미디어데이 때 전자랜드를 우승후보로 지목한 감독은 아무도 없었다.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하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전주 KCC, 디펜딩 챔피언 서울 SK의 이름이 많이 나왔지만 역시 예상을 깨고, 또 한번 전자랜드가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특히 시즌 초반 2위로 뛰어올랐다가 잠시 주춤한 뒤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전자랜드의 주역은 새 외국인선수 찰스 로드(34)다. 전자랜드는 지난 1일 고양 오리온을 꺾고 3연승하며 2위(18승 11패)를 탈환했다. 합류 후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한 ‘로드 효과’다.

로드는 KBL리그에서 검증된 용병이지만 부상으로 도중 하차한 머피 할로웨이(29)의 그늘을 지울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할로웨이는 짐을 싸기 전까지 17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18.2점에 13.1리바운드, 3어시스트, 1.9블록을 기록하며 효자 구실을 했다. 그간 용병 복이 없던 전자랜드로서는 기디 팟츠(24)와 함께 모처럼 완벽한 외국인 듀오를 손에 넣는 듯했다. 그랬던 할로웨이의 부상으로 전자랜드는 위기를 맞았지만 오히려 로드가 팀 분위기를 더 뜨겁게 달구고 있다.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고 KBL 복귀 후 첫 2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21점, 9.5리바운드를 기록한 로드는 1일에도 26점 8리바운드로 승리에 앞장섰다. 로드는 할로웨이보다 좀더 개인적인 공격 성향을 가지고 있지만, 긍정적으로 보면 그만한 개인기와 폭발력을 가지고 있다. 특유의 화끈한 제스처로 팀 분위기 메이커로서 역할도 톡톡히 한다.

전자랜드는 10개 구단 중 정규 리그 우승 경험이 없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경험도 없는 유일한 팀이다. 전화위복의 용병 교체에 웃고 있는 유도훈(52) 전자랜드 감독은 이번 시즌엔 ‘복병’ 이미지를 지우고 진정한 강팀의 반열에 올라서겠다는 각오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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