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청하가 매혹적인 신데렐라 '퀸'으로 변신했다.
청하는 2일 오후 6시 두 번째 싱글 '벌써 12시'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지난해 1월 '롤러코스터'와 7월 '러브유(Love U)' 활동 이후 OST 및 컬래버레이션 신곡을 발표하고 각종 가요 시상식을 통해 팬들과 만난 청하는 새해 첫 신곡으로 고혹적인 색채의 '벌써 12시'를 준비했다. 신데렐라보다 적극적인 '퀸' 청하의 매력이 묻어난다.
'벌써 12시'는 사랑하는 이와 헤어져야만 하는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이제 가야하지만 마음 속 서로의 대화처럼 보내주기 싫은 상황을 과감하고 솔직하게 표현한 노래다. 이전 활동곡에서 썸머 바이브를 선보였던 청하가 이번에는 보다 매혹적인 분위기를 택했다. 솔로 데뷔 후 첫 흑발 스타일링에서도 청하의 매혹적인 변신이 잘 나타난다.
이런 변화를 위해 '롤러코스터'를 합작한 블랙아이드필승 프로듀서와 다시 손을 잡았다. 청하는 플루트와 플럭 사운드 및 중독적인 EDM 리듬 위에서 "물감처럼 파랗던 하늘은 벌써 까맣고 감정은 더 깊어져"라는 상황을 그림 그리듯 노래했고, 후렴구에는 "아쉬워 벌써 12시. 어떡해 벌써 12시네. 보내주기 싫은 걸"이라며 속내를 내비쳤다.
직설적인 화법은 노래의 진행에 따라 점점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청하는 "음악에 맞춰 사랑을 속삭이고 싶어. 솔직히 우리 둘 맘이 같은 걸, 같은 생각인 걸 알고 있는데, 더 이상은 솔직할 수 없는 걸"이라고 당당히 자신했다. 특히 "우리 둘만 느껴지는 이상한 느낌. 너에게만 느껴지는 포근한 느낌. 나도 너무 좋아"라는 고백이 인상적이다.
2016년 아이오아이(I.O.I)로 활동하고 2017년 솔로로 데뷔하면서 두 차례 신인상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롤러코스터'와 '러브유'를 통해 각종 시상식에서 댄스 및 여자 솔로 부문 트로피를 휩쓴 청하의 저력은 이런 다채로움에도 있다. 청하는 팬들이 바란 콘셉트를 분명히 인식했고, 그 니즈에 맞춘 변화로 더 많은 이들에게 매력을 어필한다.
퍼포먼스와 무대 역시 눈길을 사로잡는다. '2018 MAMA'에서 짧게 보여준 킬링파트는 새 발의 피였다. 청하는 타고난 춤선에 노력으로 더해진 파워를 통해 노래를 듣는 것 만큼의 무대 보는 재미까지 자아냈다. 청하의 '벌써 12시' 무대는 이날 오후 7시 서울 타임스퀘어 원형 무대에서 열리는 쇼케이스를 통해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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