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영미가 셀럽파이브 2집 ‘셔터’의 반응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안영미는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 모처에서 진행된 tvN 월화드라마 ‘계룡선녀전’ 종영 인터뷰에서 지난 해 11월 발표한 셀럽파이브의 2집 ‘셔터’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셀럽파이브는 ‘셔터’ 발매 당시 엑소, 트와이스, 워너원, 블랙핑크 제니 등 톱 아이돌들과 함께 컴백 대열에 이름을 올리며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이에 대해 안영미는 “컴백 시기가 ‘헬(hell)’이었다. 정말 말도 안됐다”며 “원래는 저희 앨범이 지난 가을 즈음 나왔어야 했는데 그 때는 안무가 워낙 어렵다보니 도저히 일찍 컴백을 못하겠더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원래 MGA 시상식 때 컴백을 하려고 했는데 도저히 안되겠더라. 생방송 때 컴백을 해버리면 큰 실수를 해버릴 것 같았고, 너무 두려웠다”고 말한 안영미는 “모든 아이돌들이 그렇겠지만 2집에 대한 부담감 역시 컸다. 그래서 올해로 컴백을 미룰까 하는 이야기도 했었다. 그런데 또 그렇게 되면 너무 늦을 것 같다는 생각에 ‘에라 모르겠다’ 하고 나왔던 거다. 사실 다른 가수분들 때문에 저희 활동이 망했다는 게 아니라 치열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 거다. 댓글을 보니 ‘다른 아이돌 때문이 아닐 텐데’라는 반응도 있더라. ‘될 놈은 된다’라고도 하시고. 저희도 안다. 그냥 치열했다는 것만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같은 악조건 속 지난 해 1월 ‘셀럽이 되고 싶어’로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했던 셀럽파이브는 야심차게 준비했던 2집 ‘셔터’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이에 대해 안영미 역시 “아쉬웠다”며 속마음을 고백했다.
안영미는 “오히려 너무 힘을 줘서 ‘투머치’ 하게 하면 안되는구나 싶었다”며 “ ‘셀럽이 되고 싶어’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춤 패러디를 해보고 싶어서 시작했고, 연습과 뮤직비디오 촬영도 즐겁게 했는데 공교롭게도 반응이 좋았던 건데, 이번에는 ‘당연히 2집이 더 어렵겠지’ 하는 생각에 부응하려고 하다보니 ‘어떡하지’ 했던 것 같다”고 컴백 준비 당시의 부담감에 대해 언급했다.
또 안영미는 “포인트 안무를 하나 정도만 해서 많은 분들이 따라할 수 있게 했어야 했는데 부담감에 못이겨 아무도 따라할 수 없게끔 만들어버리다 보니 오히려 1집 때 보다 부진했던 게 아닌가 싶다”며 “우리도 매번 출 때마다 죽고 싶을 정도니까, 누가 따라하겠나. 그래서 이거는 힘주면 안 되는 구나 싶었다”고 덧붙여 말했다.
한편 안영미가 터주신 조봉대 역으로 호연을 펼친 ‘계룡선녀전’은 지난 해 12월 25일 최종화 시청률 3.8%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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