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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번호이동 13년 만에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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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번호이동 13년 만에 최저치

입력
2019.01.02 15:32
수정
2019.01.02 19:06
21면
0 0

작년 566만건 그쳐 전년보다 19% 감소

선택약정할인제 영향 분석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을 앞두고 있던 2014년 9월 24일 서울 서대문구 한 휴대폰 매장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을 앞두고 있던 2014년 9월 24일 서울 서대문구 한 휴대폰 매장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이동전화 번호는 유지하면서 통신사를 교체하는 ‘번호이동’ 건수가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과거에는 휴대폰을 교체할 때 통신사도 함께 바꾸는 번호이동이 활발했고, 이 수치가 이동통신 시장 활기를 가늠하는 지표로 쓰였다. 그러나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후 통신사의 지원금 경쟁이 사라진데다, 지원금 대신 통신 요금을 할인 받는 ‘선택약정할인제’의 할인율이 높아진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해 번호이동 건수는 566만601건으로 2017년(701만4,429건)보다 19.3% 줄었다. 2005년 557만2,690건 이후 최저다. 지난해 월 평균 번호이동 건수는 47만1,717건으로, 2005년(46만4,391건) 이후 처음으로 50만건 밑으로 떨어졌다.

번호이동이 가장 활발했던 건 2012년이다. 1,255만6,842건으로 월 평균 104만여명이 통신사를 바꿨다. 당시 이동통신 3사는 불법 지원금을 살포하면서 타사 가입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하지만 2014년 단통법 시행 후 지원금이 투명하게 공시되고, 정부가 불법 지원금을 강도 높게 단속하면서 번호이동 건수는 월 평균 50만건 수준으로 유지됐다.

최근에는 통신사들이 자발적으로 불법 보조금 근절 캠페인을 벌이는 등 음성적으로 오가던 불법 지원금도 대부분 사라졌다. 2017년 9월엔 지원금을 받지 않는 가입자가 이용할 수 있는 선택약정할인제의 할인율도 20%에서 25%로 높아졌다. 휴대폰을 새로 살 때 굳이 통신사를 바꿀 필요가 없어진 셈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선택약정할인제 가입자는 작년 1월 566만명에서 8월 1,768만명으로 급증했다. 한 통신사의 초고속인터넷, IPTV 등을 같이 쓸 때 할인 받는 유무선 결합상품 고객이 늘어난 것도 번호이동이 줄어든 배경이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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