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하는 남자들2’ 김승현 가족이 큰아버지 팔순 잔치에 나섰다.
2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김승현 큰아버지 팔순 잔치에 초대된 김승현 가족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김승현 아버지는 그동안 큰아버지의 박사 며느리 자랑은 물론 고모들에게 당해온 설움을 갚기 위해 두 아들에게 특별 지시를 내렸다.
김승현 아버지는 둘째 아들 승환에게 "고깃집 오픈 안 하냐고 하면 보름 있으면 오픈한다고 말해라"고 말했다. 이어 승현에게는 "결혼 언제쯤 하냐고 물어보면 두 달 안에 결혼한다고 해라"고 팁을 제안해 웃음을 자아냈다.
승현의 아버지는 전 가족이 참석하는 잔칫날을 앞두고 한껏 예민해졌다. 아버지는 "친척들이 모이기만 하면 아들 장가 언제 보내냐고 물으며 자꾸 날 우습게 본다"고 토로하며 김승현에게 연예인을 섭외해보라고 재촉했다. 또한 어머니의 의상은 시상식을 방불케 하는 패션으로 준비를 마쳤다.
실제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김승현의 결혼 이야기가 나오자 아버지가 “두 달 안에 결혼하기로 했다. 연예인은 아니고 연예인 급은 된다”라고 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설상가상 큰 아버지가 마이크를 잡고 “연예인 김승현이 두 달 후에 결혼하기로 했다”라고 발표해 주위 사람들의 축하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김승현은 아버지의 성화에 친한 친구 배우 겸 가수 최창민을 섭외했고 아버지는 실망했다.
최제우는 김승현과 듀엣으로 노래를 불렀지만, 김승현 작은아버지와 비교를 당했다. 김승현 아버지는 "연예계 생활 20년을 했는데 그렇게 못 하냐"라며 타박해 폭소케 했다.
이어 그는 최제우에게 “승현이는 믿을 게 못되고 앞으로 경사스런 일이 있으면 너한테 부탁하겠다. 친한 연예인이 누구냐?”고 물었다. 이에 최제우가 “저도 활동을 오래 쉬어서 승현이밖에 모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최민환과 율희 부부는 아들 재율의 예방접종을 위해 아침부터 분주하게 준비를 하고 병원으로 나섰다.
간만의 외출에 들뜬 두 사람은 예방접종이 끝나고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고, 결국 계획에 없던 재율이 옷 쇼핑을 하자며 발걸음을 옮겼다.
출산 후 외출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율희는 아들 옷을 고르면서도 오랜만의 쇼핑에 즐거워 하는 모습으로 지켜보던 민환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율희는 매장에 걸린 예쁜 옷들을 보고 눈을 떼지 못했고 쇼핑에 나섰다. 민환은 "오랜만에 원피스 입은 모습을 봤다. 진짜 예쁘다"며 오랜만에 데이트를 즐겼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재율이 큰일을 봤고 쇼핑을 중단한 채 민환은 큰 쇼핑몰을 누비며 기저귀 찾기에 나섰다. 결국, 집으로 들어온 민환 율희와 재율은 지친 모습으로 잠들었다.
이어 한파가 몰아치던 날 김성수 집 보일러가 고장이 났다. 한 겨울 추위 속에서도 3일을 버티던 김성수 부녀는 결국 매니저의 집으로 피신을 하기로 했다. 김성수와 30년을 함께 한 매니저는 혜빈에게는 삼촌으로 불리는 절친한 사이다.
30년이 넘는 우정을 자랑하는 매니저는 김성수 부녀를 따뜻하게 맞아주며 편하게 있으라고 했다. 하지만 어지럽히는 것을 못 보는 성격인 매니저는 말과는 달리 잔소리가 시작됐다.
김성수 부녀는 고등어조림부터 계란말이까지 요리 실력을 발휘한 매니저의 식단에 고기 반찬 없냐고 불평했고 매니저는 '식단은 채식 위주로 해야한다', '현미는 50번 이상 씹어야한다', '젓가락질을 그렇게 하냐', '허리 좀 피고 먹어라', '밥먹을 때는 말 많이 하는 것 아니다'라며 폭풍 잔소리를 했다.
이날 혜빈은 매니저가 화장실 안에 들어와 씻는 모습까지 잔소리하자 "자리를 박차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어요"라 속내를 밝혔다.
또한 매니저는 강제로 김성수 부녀를 일찍 잠자리에 들게 했고, 이에 혜빈은 "오늘 아빠의 소중함을 깨달았다"며 아빠의 장점에 대해 '편안함'을 꼽았다. 이어 두 사람은 매니저 몰래 치킨을 시켰다.
그러나 매니저에게 들켜버린 두 사람은 또 다시 잔소리 폭격을 맞았고, 결국 불편함을 느낀 두 사람은 편지 한 장을 남기고 새벽에 집으로 돌아가 웃음짓게 했다.
강기향 기자 gihyang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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