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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새해 첫날에도 월경 시도하던 카라반에 최루탄 발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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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새해 첫날에도 월경 시도하던 카라반에 최루탄 발포

입력
2019.01.02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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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미국과의 접경 지역인 멕시코 티후아나 지역에서 국경을 넘으려 하던 이민자들이 미 국경당국이 발사한 최루탄 가스를 피해 달아나고 있다. 티후아나=AP 연합뉴스
1일 미국과의 접경 지역인 멕시코 티후아나 지역에서 국경을 넘으려 하던 이민자들이 미 국경당국이 발사한 최루탄 가스를 피해 달아나고 있다. 티후아나=AP 연합뉴스

새해 첫날 멕시코에서 국경을 넘으려 했던 이민자 150명을 향해 미국 국경당국이 또 최루탄을 발포했다.

AP통신에 따르면 1일 새벽(현지시간) 멕시코 티후아나 해변 인근 국경 지역에서 최소 3발의 최루탄이 발사됐다. 통신은 자사 사진기자가 직접 목격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최루 가스는 현장에 있던 어린이와 여성이 포함된 이민자들은 물론, 취재진에게도 영향을 미쳤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날 월경을 시도한 이민자들은 온두라스인들로 알려졌다. 지난달 티후아나에 도착한 이민자 행렬(카라반)을 따라 온 이들이다. 미 국토안보부 산하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성명을 통해 “국경 철조망을 넘으려는 아이들을 돕던 미 요원들을 막기 위해 멕시코 쪽에서 돌을 던지는 이들을 상대로 최루탄을 발포한 것”이라며 불법 이민자 2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 국경당국은 지난해 11월 티후아나에서 평화시위를 하던 일부 이민자들이 미국과 멕시코 사이의 콘크리트 수로를 가로질러 월경을 시도하자 최루탄을 발포한 바 있다. 당시 CBP는 샌디에이고-티후아나 국경 산 이시드로 검문소의 차량, 보행자 통행 등을 일시 금지했다 몇 시간 후 해제했다. 그러나 맨발에 기저귀를 찬 아이들이 최루가스로 고통 받는 모습이 보도되면서 ‘비인도주의적 대응’이라는 비판이 들끓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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