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받는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출신 김태우 검찰 수사관에 대해 검찰이 본격 수사에 돌입했다.
수원지검 형사1부(부장 김욱준)는 김 수사관의 통화내역과 포털사이트 가입정보, 이메일 기록 등을 확보했다고 1일 밝혔다. 검찰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김 수사관을 향한 여러 혐의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7일 청와대 행정관 2명을 고발대리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또 같은 날 김 수사관에 대한 대검찰청 감찰본부의 감찰 결과를 넘겨 받아 관련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김 수사관의 골프접대, 경찰 수사 개입, 인사청탁 등의 비위 의혹이 사실이라고 판단, 해임에 해당하는 중징계를 내려달라고 징계위에 요청한 상태다.
검찰이 김 수사관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빠르면 이번 주에 김 수사관에 대한 소환조사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청와대는 지난달 19일 김 수사관이 청와대 특별감찰반 근무 시절 알게 비밀을 언론 등에 누설했다며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냈다. 김 수사관은 이 과정에서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 등을 주장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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