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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야의 종 "5G 생방송 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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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야의 종 "5G 생방송 탔어요"

입력
2019.01.01 18:07
수정
2019.01.01 18:42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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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5G TV 생중계 세계 최초 성공

1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XtvN 개그맨 조영빈씨가 타종 행사를 전달하는 방송이 5G 상용망을 통해 생중계 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1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XtvN 개그맨 조영빈씨가 타종 행사를 전달하는 방송이 5G 상용망을 통해 생중계 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2019년의 시작을 알린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 행사가 스마트폰으로 안방에 생중계됐다. 기존 TV 생중계는 영상 송출 시스템과 유선 케이블로 연결된 방송사 중계 차량 등 대규모 방송 장비가 필요했지만, 이번엔 스마트폰과 5G 네트워크만으로 가능했다. 대용량 콘텐츠도 초고속으로 전달할 수 있는 5G 특성 덕분이다.

SK텔레콤은 세계 최초로 5G 상용망과 생중계 솔루션을 활용한 TV 생방송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12월31일 밤부터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진행된 새해맞이 카운트다운과 타종 행사 등이 엔터테인먼트 전문 케이블 채널 ‘XtvN’으로 총 세 차례에 걸쳐 11분간 실시간 방송됐다.

이번 중계에는 지난해 12월 1일 시작된 5G 상용 서비스와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생중계 솔루션 ‘T 라이브 캐스터’가 활용됐다. T 라이브 캐스터는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을 5G, LTE 등을 통해 TV, 개인방송 플랫폼 등 다양한 채널에 실시간 방송할 수 있는 앱이다. 이날 SK텔레콤은 5G 네트워크에 연결된 스마트폰으로 현장을 촬영했고, 촬영 영상은 5G 기지국과 서울 상암동 XtvN 송출 시스템을 거쳐 케이블과 IPTV 시청자에게 방영됐다. 현장을 촬영한 영상이 방송 송출시스템으로 전달되는 데 걸린 시간은 1초 이내다. 무선 네트워크만으로 유선 기반의 중계 속도를 구현한 것이다.

5G는 LTE보다 최대 20배 빠른 속도를 낸다. 복잡한 케이블 선과 값비싼 중계 장비가 없어도 인파가 몰린 곳에서 안정적으로 고품질 방송을 생중계할 수 있다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앞으로 SK텔레콤은 T 라이브 캐스터의 품질을 초고화질(UHD)로 향상시키고 개인방송 플랫폼과의 연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낙훈 SK텔레콤 5GX 사물인터넷ㆍ데이터그룹장은 “5G 스마트 팩토리에 이어 5G 미디어 생중계라는 새 분야를 가장 먼저 개척한 것”이라며 “일반 크리에이터들도 5G 스마트폰으로 TV 수준의 고품질 방송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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