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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앨버타주 총리, 문화장관 동성결혼식서 주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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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앨버타주 총리, 문화장관 동성결혼식서 주례

입력
2019.01.01 15:42
수정
2019.01.01 18:28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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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앨버타주 총리가 주 정부 각료의 동성결혼식 주례를 맡았다.

31일(현지시간) CBC 방송에 따르면 레이철 노틀리 앨버타주 총리는 지난주 말 앨버타주 의원이자 주정부 문화관광부 장관인 리카르도 미란다의 동성결혼식을 주재하며 커플의 새 출발을 축하했다. 미란다 장관의 반려자 크리스토퍼 브라운은 주 정부 아동복지부 장관의 보좌관으로 이들은 올해 초 지역 정치행사장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란다 장관은 주 정부 각료로 공개적인 동성결혼식을 올린 첫 사례로 기록됐다. 앞서 그는 2015년 캘거리 시에서 주 의원으로 당선될 때 동성애자임을 공개했으며 이는 캐나다에서는 유대인이자 히스패닉, 그리고 정치인으로 처음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그는 니카라과 난민 출신으로 내전의 참상을 피해 10세 때 부모를 따라 캐나다에 첫발을 디뎠다.

노틀리 총리는 캘거리 글렌보우 미술관에서 열린 결혼식 주례를 마친 뒤 트위터를 통해 결혼식 초대에 감사를 표시하며 "사랑을 축하하는 멋진 날"이라고 말했다. 미란다 장관도 트위터에서 “사랑과 기쁨, 가족으로 충만한 아름다운 날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란다 장관은 성 소수자(LGBT) 권리 증진을 위해 자신과 브라운의 모든 것을 결혼식으로 공개해 세상에 알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불행하게도 이곳 앨버타주에서도 증오범죄가 여전히 늘고 있다”며 “우리가 아무도 모르게 일을 치를 수도 있었지만 나는 인생에 대해 언제나 터놓고 정직했던 만큼 감출 일이 아무것도 없었다”고 밝혔다.

김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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