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여름 폭염이 쌀의 무게와 도정수율을 크게 떨어뜨린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충남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해 삼광 등 5개 벼 품종의 현미천립중(현미 1,000개의 무게)이 수확기 기준(8월 중순~9월 하순) 21.5g으로 평년(23.3g)보다 1.7g 줄었다.
벼를 찧어 현미가 되는 제현율도 평년 83.4% 보다 0.9%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벼의 도정수율(제현율×현백율ㆍ현미를 도정해 쌀이 되는 비율)도 1%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감소원인은 등숙기간 (벼에 꽃이 피면서 알이 익어가는 40일 동안)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1.7도나 높은 상태에서 벼가 익어 쌀알이 가볍고 품질이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농기원은 매년 반복되는 기온상승으로 인한 피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폭염 전 벼가 익는 ‘빠르미(충남4호)’개발에 이어 이앙을 일찍 하더라도 폭염을 피해 꽃을 피우는 충남 3호와 충남 5호 등 신품종을 개발 중이다.
정종태 답작연구팀장은 “농가에 벼 이앙 시기를 늦추라고 홍보하는 한편 기후 변화에 대응해 우수한 쌀 품종을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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