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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한 비핵화 의지 천명”… 일본 “정책변경 가능성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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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한 비핵화 의지 천명”… 일본 “정책변경 가능성 경고”

입력
2019.01.01 12:23
수정
2019.01.01 18:4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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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신년사에 대한 양국 언론 반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중국 관영매체들은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천명했다”고 긍정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지난해 한반도 전쟁위기 종식에 이어 올해에는 체제 안전 보장과 경제 도약에 방점을 둔 것으로 분석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의 신년사를 긴급 기사로 타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할 것이며 핵무기를 만들거나 실험하지 않겠다고 발언했다”는 다소 긴 제목 아래 신년사 세부 내용을 계속 업데이트했다. 통신은 특히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혔고,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 등 남북관계 개선 의지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관영 환구시보는 김 위원장이 아무런 전제 조건 없이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말한 대목을 중점 보도했다. 또 미국이 대북제제와 압박을 지속할 경우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다는 김 위원장의 언급에도 주목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올해 경제 활성화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문일현 정파(政法)대 교수는 “김 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비핵화 의지가 분명하며 미국이 상응조치를 하면 자신도 한발 더 나아갈 것임을 명확히 했다”고 평가했다. 문 교수는 특히 “남북관계와 관련해 지난해에 한반도 전쟁 종식을 이뤘다면 올해는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 등을 제의해 남북 경협을 강력히 촉구했다”면서 “이는 미국의 대북제재가 전제조건이기 때문에 올해 비핵화 진전을 염두에 뒀거나 한국이 미국을 강하게 설득해달라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선옥경 허난(湖南)사범대 교수는 “김 위원장이 비핵화와 북미간 새로운 길을 강조한 건 지난해 북미 정상 간 1차 정상회담 이후 실질적인 진전을 보지 못한 데 따른 것”이라며 “적극적인 비핵화 및 대화 의지에 무게가 실려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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