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인 6명과 75분간 남산 등반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시민들과 함께 남산에 올라 새해 첫날을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새해 첫 일정으로 ‘2018년을 빛낸 의인’ 들과 해맞이 산행을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의인들과 함께 북한산을 올랐다.
오전 7시 남산 국립국장에 시작한 산행은 서울타워 인근 팔각정까지 약 65분간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의인들과 함께 팔각정에서 해돋이를 감상하고 새해 인사와 덕담을 나눴다. 중간중간 벤치에서 짧은 대화도 나놨다. 이날 산행에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수현 정책실장, 주요 수석 등 청와대 참모들도 동행했다.
청와대는 앞서 경찰청ㆍ소방본부 등에서 ‘2018년을 빛낸 의인’을 추천받았다. 박재홍(30)ㆍ유동운(35)ㆍ박종훈(54)ㆍ안상균(39)ㆍ민세은(14)ㆍ황현희(18)씨 등 6명이다
박재홍 씨는 지난해 5월 서울 봉천동 원룸 화재 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대학생을 구조했다. 유동운 씨는 지난해 11월 전북 고창군에서 논으로 추락한 승용차에서 화재가 나자 운전자를 구조했다.
박종훈 씨는 지난해 8월 경북 봉화군 소천면 사무소 총기 사건 현장에서 범인을 제압해 큰 피해를 막았다. 박씨는 LG 복지재단에서 받은 상금 3,000만원을 현장에서 순직한 공무원의 유가족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제주 해경 안상균 씨는 지난해 8월 제주 우도에서 발생한 1,600톤급 유조선 충돌 사고 때 선체에서 쏟아지는 기름을 막기 위해 수중 봉쇄 작업을 벌여 2차 피해를 막았다. 이 공로로 안씨는 해경이 선정하는 '2018 해경 최고 영웅'에 선정됐다.
중학생 민세은 양과 고등학생 황현희 양은 지난해 10월 광주 남구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 환자를 발견, 소방서에 구조요청을 한 뒤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환자를 보호했다. 두 사람은 LG복지재단으로부터 의인상을 받기도 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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