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CTS는 21세기의 캐딜락이 선보일 혁신을 처음으로 선보인 모델이다.
엣지로 가득한 캐딜락의 디자인과 시장의 수요에 맞춰 상품성을 대대적으로 개선하며 치욕적인 8090 시대를 겪은 캐딜락 스스로에게 안녕을 고하는 차량이었다. 그리고 그 CTS가 어느새 3세대를 맞이했고 어느새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춘 캐딜락 만의 '프리미엄 중형 세단'의 완성형에 가까운 모습을 드러내며 그 바통을 '알파-넘버릭' 모델들에게 넘기게 되었다.
이제는 3세대 CTS의 막바지와 같은 2018년 9월, 레이싱모델 이영과 함께 캐딜락 CTS를 다시 한 번 느껴보기로 했다. 과연 이영은 캐딜락 CTS를 어떻게 평가할까?
*아래는 녹취를 기반으로 각색되었습니다.
강렬한 존재감을 담은 캐딜락 CTS
지난해부터 캐딜락의 차량들을 시승을 하며 '캐딜락'이라는 차량 자체를 알고 느끼게 되었는데 어느새 팬이 된 것 같다. 캐딜락 고유의 당당하고 날렵한, 그리고 엣지감이 가득한 디자인은 정말 도로 위에서 이목을 집중시키는 매력을 자랑한다. 처음에는 너무 강인한 느낌이 아닌가 싶었는데 이런 독보적인 디자인이 무척 매력적이다.
당당한 프론트 그릴과 수직으로 그려진 헤드라이트를 적용해 역동적인 감성을 잘 드러냈다. 직선이 가득한 디자인은 여느 자동차의 디자인과는 확실한 차이를 두며 캐딜락만의 스타일을 자랑하는 것 같다. 그리고 이런 디자인이 CTS를 비롯한 다른 캐딜락에서 고스란히 느껴져 브랜드의 존재감이 명확히 느껴진다.
캐딜락의 디자인은 역시 후면 디자인에서도 도드라진다. 수직으로 그려진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캐딜락 고유의 엣지감 넘치는 디자인이 적용되어 더욱 높은 만족감을 선사한다. 여기에 듀얼 머플러나 트렁크 위쪽에 자리한 보조 제동등 등이 스포티한 감성을 한껏 살려주며 고유한 매력을 완벽하게 선사하여 캐딜락 만의 매력을 강렬하게 어필한다.
고급스러운 감성의 CTS
캐딜락 CTS의 실내 공간은 외형처럼 고급스럽고 강렬한 존재감이 돋보인다.
센터페시아의 블랙 하이그로시 패널의 적용이 다소 아쉬운 편이지만 실내 곳곳을 채우는 소재들이 무척이나 고급스럽고 세련된 느낌이 든다. 계기판 역시 디지털 계기판을 통해 무척 스포티한 느낌이 돋보이며 센터페시의 디스플레이 패널은 빠른 터치감으로 다양한 기능을 사용함에 있어 무척이나 만족스럽다.
사실 자동차 실내 공간에 있어 우드 소재나 브라운 컬러의 가죽을 많이 사용하는 게 사실 그리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런데 CTS는 차분한 컬러와 브라운 컬러의 시트, 가죽 소재 등을 조합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매력적인 이미지를 연출한다.
게다가 캐딜락의 차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력 포인트, 리어 뷰 카메라 미러가 자리한다. 차량 후방의 카메라를 통해 차량 뒤쪽의 시야를 비춰주는 기능인데 차량 실내가 아닌 차량 밖을 곧바로 보여주기 때문에 시야도 넓고 또 화질도 우수한 편이라 만족감이 상당히 좋다. 실제 이 기능은 주행 상황에서 더 돋보인다.
실내 공간에 있어서는 1열 공간은 무척 만족스럽지만 2열 공간은 다소 좁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패밀리 세단으로서 충분히 존재감으 드러낼 수 있는 여유를 갖췄다. 게다가 1열과 같이 2열 시트에 앉았을 때의 만족감도 상당히 우수하고 또 주행 상황에서 느껴지는 안정감도 무척이나 돋보였다.
갖고 싶은 세단, 캐딜락 CTS
가족 중에 캐딜락 ATS 오너가 있고, 한 동안 쉐보레의 이쿼녹스를 탔던 이력이 있어서 그런지 GM, 그리고 캐딜락 차량에 대해 기본적인 만족감이나 호감이 높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기억 외에도 시승을 하며 경험했던 캐딜락 CT6와 XT5 또한 무척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이번 캐딜락 CTS의 시승도 무척 기대되었다. 우연하게도 ATS와 CT6 그리고 XT5는 타봤지만 CTS는 아직 타보지 않았기에 'CTS' 만의 매력이 무척 궁금했다. 여러 궁금증과 함께 CTS의 시동을 걸었다.
보통 같은 출력을 가진 엔진을 사용한다면 차량의 크기가 작고 무게가 가벼운 차량의 만족감이 더 높은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캐딜락 CTS는 ATS와 같은 엔진을 갖고 있음에도 '여전히 매력적인 가속력'을 자랑한다.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곧바로 강력한 힘이 느껴지고, 강력한 가속력에 '내가 스포츠 세단을 타고 있다'는 기분이 제대로 든다.
게다가 기본적인 상황에서는 실내로 들어오는 소음이 크지 않기 때문에 편안한 주행도 가능한데, 속도를 높이고 RPM을 높게 쓰면 곧바로 '성격'을 드러내 매력을 어필한다. 실제로 RPM을 높이면 날카롭고 강렬한 사운드와 함께 정말 뛰어난 힘이 돋보이는데 '이 맛에 캐딜락을 탄다'는 생각이 머리 속에 절로 들었다.
게다가 캐딜락의 디자인과 달리 캐딜락은 부드러운 주행이 무엇인지 잘 아는 브랜드다.
실제로 드라이빙 모드를 투어 모드로 둘 때에는 여느 세단들보다도 부드럽고 여유로운 주행 감성을 드러내 편안함이 돋보인다. 덕분에 장거리 주행 등을 하더라도 쉽게 피로감이 느껴지는 스타일이 아니다. 브레이크 또한 안정감이 있는 제동을 하기 때문에 탑승자가 스트레스 받는 일이 전혀 없다고 해도 무방한 수준이다.
물론 이러한 강점에는 시트의 영향도 큰 것 같다. 실내를 둘러볼 때도 이미 만족스러웠지만 주행을 하면서 몸을 제대로 지지하면서도 여유로운 특유의 느낌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이외에도 고속 주행 시 풍절음과 같은 불필요한 소음도 정말 적극적으로 차단하고 있어 무척 매력적이었다.
물론 캐딜락은 달릴 때 그 매력이 더욱 돋보이는 차량이다.
사실 평소 운전을 하게 되면 장거리를 이동하기 때문에 속도를 높이며 달리는 경우가 많은데 캐딜락은 고속에서도 탁월한 안정감을 자랑한다. 급작스럽게 차선을 바꿔야 하는 상황를 마주하더라도 언제든 자신 있게 스티어링 휠을 돌릴 수 있고, 또 그에 맞춰 안정감 있게 움직이는 CTS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주행 모드를 스포츠로 바꿀 때에는 그 안정감이 더욱 배가된다. 스티어링 휠이 조금 더 무겁고 RPM을 더 많이 쓰는 편이지만 정말 잘 달리는 차량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는 것 같은 기분이다. 그래서 캐딜락을 시승하는 시간 동안 머리 속으로는 '더 오래, 더 멀리 운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했다.
'돈을 벌어야 하는 이유' 캐딜락 CTS
캐딜락 CTS를 타고 난 후 '돈을 벌어야 할 이유가 있어요'라는 말을 했다. 그 만큼 캐딜락 CTS는 무척 매력적이고 만족스러운 차량이었다. 게다가 다른 브랜드도 아니고 '캐딜락'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존재감이 있고, '다른 사람은 잘 모르는 매력을 나는 알고 있지'라는 나만의 만족감 또한느낄 수 있는 차량이다.
게다가 캐딜락 CTS가 이제 새로운 CT5로 변경된다고 하니 새로운 CT5에 대한 기대를 할 수 밖에 없다. CT5가 데뷔할 때는 '사고 싶다'가 아니라 '살 수 있는 차량'이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활동해야겠다는 생각이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취재협조: 레이싱 모델 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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