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영신’ 매치로 치러진 프로농구 새해 첫 승리팀은 부산 KT였다. KT는 3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정규리그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79-70으로 승리했다. 5,300석 좌석 외에 입석까지 모두 팔린 이날 경기엔 7,511명의 관중이 들어 차 이번 시즌 KBL 한 경기 최다 관중을 달성했다.
KT는 대체 외국인선수로 계약한 쉐인 깁슨이 비자 발급 문제로 출전하지 못하면서 외국인선수 1명으로 싸웠다. 서동철 KT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외국인선수 1명으로 뛰는 것도 적응됐다. 국내선수들의 자신감이 높다”고 했다.
서감독 얘기처럼 국내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 토종 센터 김민욱이 11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양홍석도 11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만들었다. 주장 김영환은 10점 6리바운드를 보탰다. 유일한 외국인선수 마커스 랜드리도 20점을 터뜨리며 제 몫을 다했다.
LG는 제임스 메이스가 19점 14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조쉬 그레이가 12점, 김종규가 10점을 따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힘을 내지 못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17승(11패)를 기록, 인천 전자랜드와 공동 2위에 올랐다. LG는 15패(14승)째를 당하며 7위로 떨어졌다.
KT는 이날 경기를 대체로 지배했다. 전반을 42-35로 앞선 KT는 후반에서도 랜드리와 김민욱이 외곽에서 힘을 냈다. LG는 메이스가 골밑과 외곽을 오가며 분전했지만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하며 해를 넘긴 경기의 승리를 내줬다.
김지섭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