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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ㆍ1 운동 100주년 맞은 올해… 1월 독립운동가에 유관순 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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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ㆍ1 운동 100주년 맞은 올해… 1월 독립운동가에 유관순 열사

입력
2018.12.31 15:53
수정
2018.12.31 17:07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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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유관순 열사. 독립기념관 제공. 연합뉴스.
2019년 1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유관순 열사. 독립기념관 제공. 연합뉴스.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2019년 첫 달의 독립운동가로 유관순 열사가 선정됐다.

국가보훈처는 31일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유관순 열사를 ‘1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유 열사는 1992년부터 지난해까지 선정됐던 314명의 독립운동가 가운데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재선정한 이달의 독립운동가 중 첫번째 순번으로 꼽혔다. 유 열사는 1999년 3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바 있다.

유 열사는 1902년 12월 16일 충남 천안에서 다섯 남매중 둘째 딸로 태어났다. 1918년 4월 이화학당 고등과에 진학한 유 열사는 3‧1운동 하루 전날 학생들과 시위 결사대를 조직하고 3월 5일 서울 최대 시위운동이었던 ‘남대문역(서울역) 만세 시위운동’에 참여했다.

이후 학교가 문을 닫자 고향인 천안으로 돌아가 독립운동을 이어나갔다. 독립선언서를 몰래 숨겨 귀향한 유 열사는 장터 어귀에서 밤새 만든 태극기를 사람들에게 나눠주며 만세운동을 이끌었다. 그러던 중 유 열사의 아버지가 만세운동을 탄압하던 일본 헌병에게 “왜 사람을 함부로 죽이느냐”고 항의하다 총검에 찔려 순국하고 어머니마저 죽임을 당하자 유 열사는 아버지의 시신을 둘러메고 헌병주재소에서 시위를 계속했다. 결국 유 열사를 비롯한 시위 주동자들은 이날 저녁 체포됐다.

유 열사는 감옥에서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도 독립을 향한 열망을 잃지 않았다. 1920년 3월 1일에는 3‧1운동 1주년을 맞이해 수감 중인 동지들과 함께 옥중 만세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유 열사는 지하 감옥에 감금되고 야만적인 고문을 당해 방광이 터지는 중상을 입었다. 치료를 받지 못한 유 열사는 그 해 9월 서대문 감옥에서 18살의 나이로 끝내 눈을 감았다. 정부는 유 열사의 공훈을 기리고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한편 내년 이달의 독립운동가로는 김마리아(2월), 손병희(3월), 안창호(4월), 김규식‧김순애(5월), 한용운(6월), 이동휘(7월), 김구(8월), 지청천(9월), 안중근(10월), 박은식(11월), 윤봉길(12월) 열사가 선정됐다.

오세훈 기자 comingh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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