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국가 백신사업의 핵심 인프라인‘국가백신제품화 기술지원센터’를 화순에 유치했다고 31일 밝혔다.
도는 국가백신제품화 기술지원센터에 내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총 213억원을 투입하기로 하고, 내년 예산 11억3,300만원을 확보했다.
이 센터가 들어서면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백신 기초연구부터 임상, 허가ㆍ승인까지 기술자문을 제공하고 신속한 백신 제품화와 해외 수출을 지원하게 된다.
그동안 국내 기업이 백신 개발 관련 국내외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제품화에 실패하는 사례가 많았고, 백신 제품화에 필수적인 ‘면역원성 임상시험’을 검증해 줄 국내인증기관이 없어 신속한 제품화가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백신 완전자급을 실현하겠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계획이 한층 탄력을 받고 제약사들의 화순백신특구 입주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도는 이번 국가 백신제품화 기술지원센터를 장기적으로 식약처 전남분원으로 격상시켜 백신 연구 및 임상에 이어 국가 인허가까지 해결하는 원스톱 지원시스템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1년 지정된 국내 유일의 화순백신특구는 화순전남대병원(임상),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소(전임상), 전남생물의약연구센터(시제품 생산), ㈜녹십자(대량생산) 등이 입주했으나 백신 관련 국가 기관은 없다.
김종갑 도 신성장산업과장은“해마다 10%이상 성장하는 백신산업은 단순 연구개발에 그치지 않고, 시제품, 원료, 의료장비 등 제조업 분야로 파급ㆍ확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일자리창출 등 파급효과가 크다”며“국가 백신제품화 기술지원센터 유치를 계기로 전남이 국가 백신ㆍ바이오산업을 이끄는 핵심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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