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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김태우-스폰서 통화서 ‘딜’… 저런 사람이 의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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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김태우-스폰서 통화서 ‘딜’… 저런 사람이 의인인가”

입력
2018.12.31 12:12
수정
2018.12.3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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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리기업, 비위공직자, 비토세력의 3자 야합 

 김태우 변호인 한국당 사람… 몸통은 한국당”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31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위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31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위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김태우 전 수사관이 자신의 스폰서와 통화한 녹취 파일을 공개하고 이번 사태에 대해 “비리기업과 비리공직자, 비토세력간 3자 야합”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현안 질의에 민주당 소속 위원 중 첫 번째 질의자로 나서 김 전 수사관과 스폰서 기업인으로 알려진 건설업자 최두영씨의 통화내역이 담긴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이 파일에 따르면 두 사람이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최씨가 김 전 수사관에게 “월요일이라도 딜이 들어가게끔 해야 한다”고 언급한 부분이 나온다. 이 의원은 이를 지목해, “전후 맥락을 보면 최두영이라는 분의 비리를 덮기 위해 다른 정보를 제공해 뭔가 이걸 엎어야 된다는 ‘딜’이 오간 것으로 보인다”면서 “저런 사람이 의인이 되고 저런 사람이 쏟아내는 내용 때문에 대한민국이 들썩들썩해야 됩니까”라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이어 “김태우 사건의 본질은 비리기업인을 스폰서로 두고 정보장사를 일삼은 비위 공직자가 궁지에 몰려 가짜 뉴스를 정치공세의 소재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대한민국의 발전을 가로막는 구체적, 적폐 체제의 실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김 전 수사관이 대검의 징계절차가 시작된 지 2주 후부터 폭로를 시작한 것을 두고 “2주동안 침묵하다가 갑자기 폭로를 시작한 이유는 누군가와 협의를 한 것이라고 저는 생각한다”면서 “김 전 수사관이 MB정부때 청와대에 들어갔고,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에도 남았는데 특감반원 중 유일하게 남은 이유가 김 전 수사관의 아버지 인맥인 이중희 (당시) 민정비서관의 영향력 때문이라는 소문이 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조 수석은 “팩트인지 모르겠지만 그런 소문이 있다는 사실을 최근 확인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또 김 전 수사관이 자신의 변호인으로 선임한 석동현 변호사가 자유한국당에 몸담고 있는 점을 거론하며 “정치적 이득을 도모하려고 하는 것으로 아주 전형적인 블레임 정치의 전형이고 몸통은 한국당”이라고 주장했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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