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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②장얼] 박수칠 때 떠난다, 가장 멋진 밴드의 10년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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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②장얼] 박수칠 때 떠난다, 가장 멋진 밴드의 10년 마무리

입력
2018.12.3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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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하와 얼굴들. 한국일보 자료사진
장기하와 얼굴들. 한국일보 자료사진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이 꿈을 이루고 쿨하게 작별한다.

장기하와 얼굴들(장기하, 이민기, 정중엽, 이종민, 하세가와 요헤이, 전일준)의 이름은 31일 가요계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된다. 지난 10년의 밴드 활동을 마감하고 멤버들이 각자의 아티스트 행보를 걷는 것. 장기하와 얼굴들은 지난 10월 이런 소식을 알린 이후 한달 반 동안 "밴드를 마무리하는 가장 멋진 방법"을 몸소 보여줬다.

2008년 데뷔 싱글 '싸구려 커피'부터 지난달 발표한 '모노(mono)'의 '그건 니 생각이고'까지, 장기하와 얼굴들은 자신들이 소개한 "한국 대중음악의 오래된 미래"라는 말처럼 독보적인 음악을 들려줬다. 프론트맨 장기하의 독특한 창법 및 감성과 개성 강한 멤버들의 연주가 어우러진 장기하와 얼굴들 만의 색깔이 많은 이들의 기억에 남아 있다.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 게스트로 출연하고, KBS2 음악 프로그램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최다 출연하는 등 장기하와 얼굴들은 늘 대중과 가까이에 있었다. 그래서 장기하와 얼굴들의 해체가 더욱 큰 아쉬움을 자아내지만, 이유 있는 마지막이기 때문에 박수로 보내줄 수 있다. 장기하와 얼굴들은 그 의미를 직접 말했다.

마지막을 결심한 이유가 "이제 장기하와 얼굴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다했다"는 생각이듯, 장기하와 얼굴들은 '모노'를 음악적인 정점이라고 바라봤다. 장기하는 팬들의 아쉬움을 충분히 인지하면서도 "모두가 약간은 아쉬울 때 마무리하는 것이 가장 아름답고 좋은 타이밍"이라며 "또 다른 새로움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장기하와 얼굴들이 생각하는 지난 10년은 특별했다. "인생의 전부, 음악적 공부, 현실이 된 꿈"이라는 키워드가 그 무게감을 잘 보여준다. 늘 자연스러움을 추구했던 장기하와 얼굴들은 사건 사고 없는 해체로 팀 컬러를 지켰다. 앞으로 여섯 멤버가 각자의 방향에서 보여줄 음악적인 행보와 작품은 어떤 스타일일지 기대된다.

장기하와 얼굴들의 마지막 방송은 데뷔 무대와 마찬가지로 'EBS 스페이스 공감'이었다. 지난 27일 마지막 방송을 마친 장기하와 얼굴들은 28일부터 이날까지 마지막 공연 '마무리 : 별일 없이 산다'를 진행하면서 팬들과 함께 엔딩을 맞이하고 있다. 이번 콘서트는 해체의 아쉬움을 달래주는 웰메이드 공연으로 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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