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시영이 드라마 '왜그래 풍상씨'에서 맡은 화상 역할이 '탈출구' 같은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이시영은 최근 서울 모처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예전엔 너무 강한 캐릭터 말고 다른 걸 하고 싶어서 찾아볼 때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졌다"며 "액션을 하고 싶었는데 '언니' 제안을 받고 기뻤다. 하다가 보너스처럼 들어오는 역할이 밝은 게 있으면 감사히 해야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왜그래 풍상씨'도 저에게 제안을 줬을 때, 탈출구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토록 막돼먹고 철없는 인물이 있을까. 언제 또 이런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지금 이 나이에 할 수 있는 역할이란 생각이 들어서 좋더라"고 밝혔다.
이어 "거의 모든 신에 껌을 씹고 나오는데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영화 '언니'를 하면서도 오는 희열이 있었는데 드라마 '왜그래 풍상씨'도 그렇다"며 "극 중 화상이가 다방에서 일하는데, 욕을 많이 하고 이래서 스트레스가 풀리고 진짜 즐거운 거 같다"고 덧붙이며 웃었다.
또한 이시영은 "사실 그런 역할이 드라마 주인공으로 드물지 않나. 보통 바른 인물이 많은데 이 캐릭터는 말 그대로 화상이라서 내가 하면서도 진짜 재밌다. 스트레스가 풀린다"며 "물론 연민이 느껴지는 구석도 있겠지만 초반부 촬영은 재밌게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왜그래 풍상씨'는 동생 바보로 살아온 중년남자 풍상씨와 등골 브레이커 동생들의 아드레날린 솟구치는 일상과 사건 사고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드라마다.
'우리 갑순이', '왕가네 식구들', '수상한 삼형제', '소문난 칠공주', '장밋빛 인생' 등으로 재미와 감동을 안긴 문영남 작가의 신작이다.
유준상·오지호·전혜빈·이시영·이창엽 등이 출연하며, 9일 첫 방송을 일주일 앞둔 오늘(2일) 오후 10시에 ‘왜그래 풍상씨 : 커밍순’이 방송될 예정이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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