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워너원이 해피엔딩을 맞이한다.
워너원(강다니엘, 박지훈, 이대휘, 김재환, 옹성우, 박우진, 라이관린, 윤지성, 황민현, 배진영, 하성운)은 31일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된다. 내년 1월 말 피날레 콘서트와 시상식 등 활동은 남아 있지만 워너원의 공식적인 계약이 마무리된 것. 지난해 탄생부터 이날의 활동 종료까지 1년 반 동안의 뜨거웠던 여정을 다시 한 번 짚어봤다.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때부터 예고된 화제성은 워너원의 데뷔와 함께 날개를 달았다. 지난해 신인상을 석권하고 올해는 가요 시상식에서 대상까지 수상한 만큼 대단한 성적이 이를 뒷받침한다. 여태까지의 어느 신인 및 오디션 출신 가수들과 비교해도 역대급이라 불릴 만한 커리어가 워너원의 지난 1년 반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다채로운 매력의 멤버 11명으로 이뤄진 워너원은 활동곡 역시 다양한 색깔로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에너제틱', '뷰티풀', '부메랑', '켜줘', '봄바람'까지 다섯 장의 앨범과 타이틀곡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 곡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월드투어 또한 성료한 워너원은 누구보다 바쁜 1년 반을 통해 성장을 거듭했다.
그 성과를 하나의 키워드로 정리하면 '대상 가수'다. 워너원은 '제1회 KPMA', '제10회 MMA', '2018 MGA'에서 대상의 영광을 안고 가장 높은 자리에서 팬들의 사랑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내년에도 '골든디스크', '서울가요대상', '가온차트 어워드' 등 가요 시상식이 남아있는 만큼 워너원의 기록이 추가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민 프로듀서들의 투표로 탄생한 팀인 만큼 워너원과 팬들의 애틋함은 마지막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워너원 수고했어', SNS 실시간 트렌드에는 '워너원 고마워'라는 문구가 올라 있다. 워너원이 수상소감에서 말했던 것처럼 서로에게 꿈이 되는 모습이 이들의 해피엔딩을 더욱 훈훈하게 한다.
마지막의 아쉬움을 달래듯 워너원은 더 멋진 무대들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오후 '2018 MBC 가요대제전'에 출연하며, 내달 24일부터 27일까지 4일 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단독 콘서트 '데어포(Therefore)'를 개최한다. 콘서트는 일찌감치 전회차 전석 매진됐다. 워너원의 이야기가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빛을 발할 전망이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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