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무리한 주장들이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라는 점 확인될 것”
취임 이후 처음으로 31일 국회에 출석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청와대 전 특별감찰반원 김태우 수사관의 폭로 사태에 대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상황이 매우 개탄스럽다”고 밝히고 관련 의혹에 “시시비비를 밝히겠다”고 다짐했다.
조 수석은 이날 오전 9시30분쯤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기 위해 청와대 관계자들과 함께 국회 본청에 모습을 드러냈다.본관 2층 입구를 통해 입장한 조 수석은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을 만나 “국회에 들어가기 전에 한 말씀 드리겠다”면서 운을 뗀 뒤에 작심한 듯 준비해온 입장을 밝혔다. 그는 “문재인 민정수석실은 특별 감찰을 포함해서 모든 업무를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해 왔다”면서 “이번 사건은 한마디로 말해서 세 사람이 입을 맞추면 없는 호랑이도 만들어낸다는 옛말 ‘삼인성호(三人成虎)다”고 했다.
조 수석은 이어 “비위행위자의 일방적인 사실왜곡이 여과 없이 언론에 보도되고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다”면서 “매우 개탄스럽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회의 모든 질문에 대해 성심껏 답하겠다”면서 “그리고 시시비비를 밝히겠다”는 말을 끝으로 국회 대기실로 들어갔다. 기자들의 질문에는 따로 답을 하지 않았다.
조 수석에 이어 도착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도 운영위에 입장하기 전 기자들을 만나 “불필요한 의혹이나 불안이 해소될 수 있도록 위원님들의 질문에 충실하게 설명하겠다”면서 “운영위를 통해 흰 것은 흰 것대로 검은 것은 검은 것대로 구분되기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적어도 민간인사찰이니 블랙리스트니 하는 무리한 주장들이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라는 점은 확인될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와대 민정수석이 국회 운영위에 나와 현안 관련 질의응답을 하는 것은 2006년 8월 전해철 민정수석 이후 12년 만이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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