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재가 30일 오후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생애 첫 일출 여행을 떠났다.
이날 방송에서 승재와 고지용은 2019년을 앞두고 일출을 보러 가기로 약속했다. 승재는 “아침에 일어나지 않으면 얼굴을 때리고 해적을 불러라. 물을 뿌려도 된다”고 말해 굳은 의지를 드러냈고 고지용은 “승재가 다섯시에 일어난 적이 없다. 아무래도 제가 업고 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걱정했지만 승재는 단번에 기상하며 여행 채비를 마쳤다.
고부자는 일출 명소로 유명한 영종도 거잠포로 향했다. 승재는 깜깜한 새벽에도 혼잡한 도로를 보고 지각하지 않고 해를 볼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다행히 시간을 맞춰 도착해 붉은 하늘을 보며 신기해했다. 일출을 앞두고 승재는 매서운 겨울바람과 추위에 “집에 가겠다”며 투정을 부리기 시작했고 고지용은 미리 준비한 코코아로 승재의 추위를 달랬다.
승재는 뜨기 시작한 해를 보고 “태양이 꼭 불덩어리 같다”며 처음 보는 일출에 “해가 물길을 열어 준다”며 명언을 쏟아냈다. 승재는 “헐크를 만나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었고 이내 “아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며 덕담을 전했다.
고지용은 엄마 허양임이 전해준 선물을 꺼냈고 “2018년도 두 사람 사이가 깊어져서 너무 기쁘다. 2019년에는 더 사이 좋아진 모습을 기대하고 싶다. 내 소원은 커플 장갑을 끼고 하루 동안 생활하기를 했으면 좋겠다. 그만큼 둘이 꼭 붙어있었으면 좋겠다”며 일일 미션을 공개했다.
승재와 고지용은 빨간 커플 장갑을 끼고 여행을 시작했다. 허양임의 두 번째 미션인 승재의 유아용 자전거 타기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밖으로 나가던 도중 승재가 발견한 키즈카페 때문에 고지용은 어쩔 수 없이 키즈카페에서 시간을 보냈다. 고지용과 승재는 장갑에서 손이 빠질 때마다 벌칙으로 서로의 얼굴에 낙서하며 추억을 쌓았다.
이어 조개구이를 먹기 위해 식당에 방문한 두 사람은 셀프 방식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함께 조개 고르기에 도전했다. 승재는 집게를 들고 고지용은 접시를 들며 함께 조개를 골라왔고 조개가 구워지자 함께 힘을 합쳐 고생 끝에 살 발라내기에 성공했다. 식사 중 허양임의 전화에 승재는 “왜 이렇게 불편한 소원을 빌었나”며 불만을 드러냈다. 허양임이 “엄마와는 할 수 있겠냐”고 묻자 승재는 “엄마랑 아빠랑 하라”고 말하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기며 첫 일출 여행을 마무리했다.
강기향 기자 gihyang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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