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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문 대통령에 친서…”서울 답방” 의지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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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문 대통령에 친서…”서울 답방” 의지 피력

입력
2018.12.30 18:21
수정
2018.12.30 20:1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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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도 자주 만나 비핵화 논의” 제안… 文 “답방 관련 반가운 소식”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월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월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격적으로 친서를 보내왔다. 친서에는 자신의 서울 답방과 한반도 비핵화 의사가 담겨 있었다. 문 대통령은 즉각 환영 의사를 밝힌 데 이어 곧 공식 답장을 보내기로 해 새해 한반도에서 대화의 물꼬가 트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오늘 문 대통령 앞으로 친서를 전해왔다”며 “김 위원장은 친서를 통해 2018년을 마감하는 따뜻한 인사를 전하고, 내년에도 남북의 두 정상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나가자는 뜻을 전했다”고 발표했다. 김 위원장의 친서 전달은 지난 2월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청와대 방문 때 이후 10개월여 만이다.

김 위원장은 특히 친서에서 내년 초 서울 답방 여지를 남겼다. 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은 두 정상이 (9월) 평양에서 합의한 대로 올해 서울 방문이 실현되기를 고대했으나 이뤄지지 못한 것을 못내 아쉬워했다”며 “김 위원장은 앞으로 상황을 주시하면서 서울을 방문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또 “김 위원장은 2019년에도 문 대통령과 자주 만나 한반도 평화 번영을 위한 논의를 진척시키고, 한반도 비핵화 문제도 함께 해결해 나갈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다만 친서에 북미 협상 관련 직접적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 후 북미 비핵화 협상이 지연되고 김 위원장 연내 답방도 무산되는 등 한반도 평화 협상은 교착상태가 이어졌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한해 북한의 가장 중요한 대외 입장 표명 행사인 1월 1일 신년사 발표를 앞두고 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것은 새해에도 남북ㆍ북미 대화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 친서 전달 사실 공개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새해에도 자주 만나 평화 번영을 위한 실천적 문제와 비핵화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고자 한다는 김 위원장의 뜻이 매우 반갑다”며 “연내 답방 연기가 궁금했던 우리 국민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되었을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또 “진심을 가지고 서로 만난다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며 “앞으로도 어려움이 많을 것이나, 우리가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서로의 마음도 열릴 것이고, 김 위원장을 환영하는 우리의 마음은 결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연말, 바쁜 중에 따뜻한 편지를 보내주어 고맙다”며 “(김 위원장) 가족들 모두 건강하시길 바라며, 새해에 다시 만나길 기원한다”고도 했다. 사실상 답장 형식의 호응을 보인 것이다.

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은 (친서에서) 두 정상이 한 해에 3번씩이나 만나며 남북 사이의 오랜 대결 구도를 뛰어넘는 실질적이고 과감한 조처를 이뤄냈고, 이를 통해 우리 민족을 군사적 긴장과 전쟁의 공포로부터 벗어나게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남북은 12월 들어 비무장지대(DMZ) 감시초소(GP) 시범 철수 등 군사합의서 이행에 속도를 내고 남북 철도 연결 착공식을 개최하는 등 북미관계 진전 시 남북관계를 병행 발전시키기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북측은 A4 용지 2장 분량의 친서를 이날 오후 인편으로 전달했으나, 청와대는 “전달 경로를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월 김여정 제1부부장이 청와대에서 친서를 전달하면서 4월 판문점 정상회담으로 이어진 바 있다. 하지만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북측 인사가 이번에 청와대를 다녀갔나’라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김 대변인은 친서 내용 공개와 관련, “정상들끼리의 친서라서 제가 친서 내용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은 외교관례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그래서) 친서 내용을 의역해서 전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상원 기자 orn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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