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주기 맞아 한목소리 추모
더불어민주당이 30일 고(故)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더불어민주당의 전신) 의장의 7주기를 한목소리로 추모했다. 김 전 의장은 설훈 최고위원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우원식 전 원내대표 등을 배출한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계열의 좌장 격으로, 여권의 정신적 지주로 평가 받는다.
민주당은 이날 김 전 의장의 7주기를 맞아 당 홈페이지에 ‘따뜻한 민주주의자, 김근태가 그립습니다’라는 제목의 추모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우리 시대 가장 따뜻했던 민주주의자, 김근태 의장이 우리 곁을 떠난 지 어느덧 일곱 번째 해를 맞이했다”며 “희망은 힘이 세다는 신념 하에 일생을 약자의 편에 서서 든든한 기둥이 되어준 그의 모습은 김근태 정신으로 여전히 우리 곁에 살아있다”고 김 전 의장을 추모했다.
이 대변인은 “하나가 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는 김 의장의 유지를 받들어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는 국민과 하나가 돼 더 큰 민주주의, 따뜻한 민생경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다시 한번 더불어 행복시대, 새로운 민주주의의 완성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주요 인사들은 전날 김 전 의장의 유족들과 함께 서울 도봉구 창동성당에서 고인의 7주기를 기리는 추도미사를 거행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추도사에서 “당신의 삶은 꿈과 희망, 민주주의와 인권을 상징하는 김근태 정신으로 승화됐다”며 “그곳 하늘에서도 대한민국의 한 걸음 한 걸음을 지켜봐 달라”고 했다.
다수 민주당 의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 전 의장의 넋을 기렸다. 우원식 의원은 페이스북에 “전망과 경로가 흔들리는 이때 김근태 형이 더욱 그립습니다”라며 “‘김근태 형이면 지금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하실까’가 나의 행동지침”이라고 추모 글을 남겼다. 전날 마석 모란공원에서 김 전 의장의 묘역을 참배한 박완주 의원은 “김 의장님을 그리워하는 선후배 동지들이 전국에서 많이도 모였습니다”면서 “혹한의 추위라지만 따듯한 햇살이 내리쬐고 있습니다. 바람이 불면 당신인 줄 알겠습니다”라고 그리움을 표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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