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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스키 요정 시프린, 女회전 36번째 최다 우승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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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스키 요정 시프린, 女회전 36번째 최다 우승 신기록

입력
2018.12.30 09:13
수정
2018.12.30 18:01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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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라 시프린이 36번째 월드컵 회전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잼머링=EPA 연합뉴스
미카엘라 시프린이 36번째 월드컵 회전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잼머링=EPA 연합뉴스

‘스키 요정’ 미카엘라 시프린(23ㆍ미국)이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에서 여자선수 회전 종목 최다 우승 기록을 세웠다.

시프린은 30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젬머링에서 열린 2018~19 FIS 월드컵 여자 회전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 42초 99를 기록, 페트라 블호바(23ㆍ슬로바키아ㆍ1분 43초 28)를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월드컵 회전에서만 36번째 정상이고, 이번 시즌에만 월드컵에서 8승을 추가했다. 이번 우승으로 시프린은 2014년 은퇴한 마를리스 쉴트(오스트리아ㆍ35승)를 뛰어넘어 월드컵 회전 경기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여자선수가 됐다. 남자부에서는 은퇴한 잉에마르 스텐마르크(스웨덴)가 40승을 한 적이 있다. 시프린은 앞으로 5승만 더 추가하면 남녀 통합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날 시프린은 1차 시기에서 49초 64로 선두에 나서며 우승을 예감했다. 2차 시기에서는 5위(53초 35)로 주춤했으나 결국 선두를 지켜냈다. 시프린은 “마를리스(쉴트)는 나에게 늘 최고였다. 그녀를 보며 자라지 않았다면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마를리스가 내게 그랬던 것처럼 나도 어린 선수들에게 영감을 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프린은 2018년 월드컵에서 15승을 올려 남녀 선수를 통틀어 ‘연간 최다승’ 기록도 갈아치웠다. 남자부 기록은 마르셀 히르셔(오스트리아)의 14승이다. 이번 시즌 월드컵 여자부 종합 순위에서도 시프린은 1,034점으로 블호바(568점)를 큰 격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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