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캐슬’이 긴장감 넘치고 스피디한 2막으로 연말 시상식과의 경쟁에서도 높은 시청률을 이어갔다.
28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11회에서는 한서진(염정아 분)이 김혜나(김보라 분)가 남편 강준상(정준호 분)의 친딸이라는 사실을 알아내는 역대급 엔딩으로 소름을 선사했다. 김혜나와 김주영(김서형 분)에 이어 한서진도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본격적인 2막이 열린 것.
강예빈(이지원 분)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한서진의 집에 들어온 김혜나는 자신이 친딸인줄 모른 채 강예빈과 강예서(김혜윤 분)에게 다정하게 대하는 강준상을 보며 서운함이 치밀었다. 그럴수록 김혜나는 한서진의 가족들과 더욱 붙임성 있게 지내며 약속대로 강예빈의 성적을 올렸고, 점점 가족들 속으로 파고들었다.
심지어 혼자 있을 때 김혜나는 자유롭게 집안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고, 강준상의 서재에서 행복하게 웃는 가족사진을 엎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그 때 집으로 돌아온 한서진이 김혜나의 모습을 보고 불길함에 사로잡혔고, 김혜나의 방을 뒤지던 중 강준상과 김은혜(이연수 분)의 사진을 발견해 유전자 검사를 했다.
김혜나가 강준상의 친자일 확률이 99.99% 이상이라는 믿을 수 없는 결과에 큰 충격을 받은 한서진은 김혜나가 자신의 집에 들어오던 순간부터 머릿속에 떠올리며 참기 힘든 분노에 휩싸였다. 자신의 인생은 물론 온 가족들의 삶까지 송두리째 흔들릴 정도의 비밀을 알게 된 한서진이 과연 이런 전개를 어떻게 대처할까.
그런가 하면 이수임(이태임 분)은 박영재(송건희 분) 아빠 박수창(유성주 분)을 만나 소설 집필의 허락을 받으러 갔고, 박수창은 "내 아들을 지켜야 한다"며 반대했다. 결국 이수임은 소설을 포기하기로 했다.
노승혜(윤세아 분)와 차민혁(김병철 분)의 큰딸 차세리(박유나 분)도 크리스마스를 맞아 한국으로 왔다. 공항에서 가발과 가죽재킷을 벗어던지고, 긴 생머리에 하버드 잠바를 걸치고 나온 차세리가 'SKY 캐슬'에 어떤 바람을 불어넣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청률 집계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분의 시청률은 유료가구 기준 수도권 10.3%, 전국 9.6%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KBS2 '가요대축제'와 SBS '연예대상' 등 지상파에서 연말시상식이 방송되고 있었다는 점에서 더 의미 있는 성적이다.
한편 ‘SKY 캐슬’ 12회는 29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