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자국 쌀 시장 개방 17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산 쌀을 수입하기로 결정했다.
2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중국 해관총서(관세청)는 전날 공고에서 “중국 관련 법, 규정 및 미중이 체결한 ‘쌀 수입 관련 위생 요구 협약’에 따라 미국 쌀 수입을 허가한다”고 밝혔다. 해관총서는 다만 “중국으로 수입되는 미국산 쌀은 관련 검역 요구에 부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27일부터 시행된다.
중국은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면서 쌀 시장을 개방한 바 있다. 하지만 미중 간 검역 규약을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해 지금까지 미국 쌀 수입을 하지 않아왔다. 이번 조치는 미중 정상이 지난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만나 향후 90일 간 추가 관세부과를 유예한 가운데 발표돼 눈길을 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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