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군이 28일(현지시간) 터키의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쿠르드 민병대와 이들을 지원하는 미군이 통제해온 시리아 지역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시리아 정부군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터키와의 남부 국경에서 약 30㎞ 떨어진 북부 알레포주 도시 만비즈에 진입했다고 발표했다. 시리아 정부군은 “해당 지역 주민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며 “역내 시리아인과 다른 주민들에 대한 철저한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만비즈를 통제해 온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는 터키의 위협으로부터 도시를 지키기 위해 시리아 정부에 군대를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시리아군이 실제로 만비즈에 진입한 것인지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알자지라의 통신원 무함마드 아도우는 “만비즈 거주민은 만비즈에서 정부군을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며 “시리아 정부군은 만비즈 외곽에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에 파견한 미군을 철수시킨다고 발표하고, 이어 터키가 쿠르드족에 대한 군사작전을 예고한 가운데 나왔다. YPG는 미군 주도의 국제동맹군을 도와 IS격퇴전을 주도해왔지만, 터키는 이들을 테러집단으로 규정하고 세력 확산을 경계해왔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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