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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이용호ㆍ손금주 여당행… 정계개편 신호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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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이용호ㆍ손금주 여당행… 정계개편 신호탄 되나

입력
2018.12.28 18:50
수정
2018.12.29 00:3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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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129→131석으로… 영입 공들인 평화당 반발

문 대통령, 31일 민주당 지도부와 靑 오찬 회동

무소속 이용호(오른쪽), 손금주 의원이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입당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무소속 이용호(오른쪽), 손금주 의원이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입당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무소속 이용호ㆍ손금주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 전격 입당하기로 했다. 보수 야권 통합을 둘러싼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눈치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두 의원의 ‘깜짝 여당행’이 발표되면서 여권이 향후 정계개편의 주도권을 쥐게 됐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의원과 손 의원은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입당 의사를 공식 발표했다. 두 의원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나란히 입당원서를 제출했다. 이 의원과 손 의원이 내년 초 예정된 적격성 심사를 통과해 입당을 확정지으면 민주당 의석은 129석에서 131석으로 늘어나 원내 1당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된다.

전북 남원ㆍ임실ㆍ순창 출신인 이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0개월 이상 무소속으로 긴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며 “지역민의 요청을 무겁게 받아들여 오늘부로 민주당에 입당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최근 사회적 갈등이 심화되면서 현 정부에 대한 기대치도 낮아지고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작은 힘이나마 실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부의 성공과 지역 발전 및 통합을 위해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전남 나주ㆍ화순 출신인 손 의원도 “민주당 입당을 통해 책임있게 현실을 변화시키는 정치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혼란스럽고 어려운 지금의 현실을 민주당과 함께 민주정치, 민생정치, 통합의 정치로 극복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후보로 20대 국회에 입성한 의 의원과 손 의원은 지난 2월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으로 분당할 때 탈당해 무소속 지위를 지켜왔다. 이후 두 의원의 입당설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그 때마다 민주당 지도부는 난색을 표했다. 단독 법안 처리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불필요하게 다른 야당들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이 의원과 손 의원은 평양에서 진행된 10ㆍ4 남북공동선언 기념식 때부터 다시 입당의사를 적극 타진했고, 선거와 국회 일정이 모두 종료된 현 시점으로 지도부와 발표 시기를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 의원과 손 의원의 민주당 합류를 계기로 군소정당 의원들의 이탈 현상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장 민주평화당 소속 김경진, 이용주 의원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민주당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두 의원의 입당 의지가 워낙 강했을 뿐”이라며 “지역위원장들의 반발을 무릅쓰고 애써 정계개편을 할 이유가 없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정의당과의 공동교섭단체를 복원하기 위해 두 의원 영입에 공을 들여온 평화당은 허무한 처지가 됐다. 더욱이 평화당은 여권발 정계개편이 현실화될 경우 당의 존립을 장담할 수 없게 될 여지가 크다. 박주현 평화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두 사람이 집권당의 품을 향해 손짓한 것은 호남 경쟁주의를 만들라는 유권자 뜻을 배신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입당을 허용한다면 평화당과의 관계를 작심하고 깨는 처사가 될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청와대에서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와 오찬 회동을 갖고, 신년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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