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1월 1일 오전 1시
사우디와 아시안컵 최종 평가전
① 손흥민 빈자리 채울 전술 점검
② 황인범ㆍ주세종 등 부상 체크
③ 중동 강호 상대로 실전 감각 ↑
59년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정상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월 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아부다비 바니야스 스타디움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갖는다. 6일 아시안컵 개막을 앞두고 치르는 최종 모의고사인 만큼, 이날 파울루 벤투(49) 감독은 중국과 3차전부터 대표팀에 합류하는 손흥민(26ㆍ토트넘)을 뺀 선수단 22명의 실전적응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기에서 벤투 감독이 점검할 포인트는 △전술 최종점검 △부상선수 체크 △중동팀 적응까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손흥민 없이 치르는 필리핀, 키르기스스탄과 C조 조별리그 1, 2차전을 대비한 전술점검이 우선시 될 전망이다. 김영권(28ㆍ광저우 에버그란데)과 김민재(22ㆍ전북)를 축으로 한 중앙수비 안정성과 이용(32), 김진수(26ㆍ이상 전북) 등 오버래핑에 능한 측면 수비자원의 최적 조합을 실험해봐야 한다. 대표팀 핵심 공격수로 거듭난 황의조(26ㆍ감바오사카)와 조커 지동원(27ㆍ아우크스부르크)이 중동 강호 사우디를 상대로도 화끈한 골 결정력을 보여줄 지도 점검 포인트다.
중원에선 기성용(29ㆍ뉴캐슬)과 정우영(29ㆍ알 사드), 이청용(30ㆍ보훔), 구자철(29ㆍ아우크스부르크} 등 해외파들이 든든하게 버티고 있다. 다만 출국 직전까지 무릎 부상이 완전히 낫지 않아 실전에 나서지 못했던 황인범(22ㆍ대전)과 지난 20일 울산에서 가진 23세 이하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다친 주세종(28ㆍ아산)의 회복 여부는 살펴봐야 할 대목이다. 이들과 마찬가지로 최근까지 부상 회복에 주력했던 홍철(28ㆍ수원)과 김문환(23ㆍ부산)에게도 마지막 점검 무대가 될 전망이다. 대회를 앞두고 각각 사에드 에자톨라히(22ㆍ레딩), 애런 무이(28ㆍ허더스필드)를 부상으로 잃은 이란과 호주처럼 핵심전력 누수를 막기 위해선 선수들의 경기당일 부상관리도 필수다.
사우디는 토너먼트 막판 만날 것으로 보이는 중동 강호에 대한 실전감각을 끌어올리기 가장 좋은 상대다. 한국과 일본, 이란, 호주 등 이번 대회 우승 후보들보다는 한 수 아래로 평가되지만, 아시안컵에서 한국(2회)보다 많은 3차례나 우승(1984ㆍ1988ㆍ1996년)을 차지한 전통의 강호인데다 한국이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할 경우 8강서 실제로 만날 가능성도 있다. 지난 러시아월드컵에선 개최국 러시아에 0-5로 무너지긴 했지만, 이후 우루과이와 2차전(0-1 패), 이집트와 3차전(2-1 승)에서 선전하며 저력을 보였다.
벤투호는 7일 오후 10시 30분 두바이 알 막토움 스타디움에서 필리핀과 C조 조별예선 1차전을 치른 뒤, 12일 오전 1시 알아인 하자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키르기스스탄과 2차전, 26일 오후 10시 30분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3차전을 벌인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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