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세브란스기독병원 “인지기능 평가 이상 없어”
나머지 1명도 일반병실로…고압산소ㆍ물리치료 병행
강릉 아라레이크 펜션 가스 누출사고로 원주 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학생 2명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차용성 응급의학과 교수는 28일 오후 2시 브리핑에서 “지난 24일 일반병실로 옮긴 학생 1명은 현재 또렷한 의식으로 식사가 가능하고, 휠체어로 이동할 수 있는 상태”라며 “곧 보행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차 교수는 “학생들은 보호자로부터 이번 사건에 대한 설명을 듣고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주기적으로 지켜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병원 측에 따르면 입원 학생들은 암기와 판단, 기억, 언어능력을 점검하는 1차 인지기능 평가에서 이상소견을 보이지 않았다.
원주 세브란스기독병원 중환자실에 있던 나머지 학생 1명도 이날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차 교수는 “이 학생은 27일 인공호흡기를 제거했고 여러 지시에 대답과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아직은 반응이 조금 느리나 점점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학생 모두 25일부터 추가 고압산소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병원 측은 지연성 신경학적 합병증 발생 여부를 평가할 방침이다. 지연성 신경학적 합병증은 건망증과 보행장애, 의식불명 등이 일산화탄소 중독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것으로 4주 이내에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강릉아산병원 중환자실에서 마지막으로 일반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 학생 1명도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내과 치료를 위해 병원에 좀 더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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